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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 이재명, 벼랑 끝 회생…이낙연 독주체제 흔들까

송고시간2020-07-16 17:00

공장소년 이재명의 길, '엘리트' 이낙연과 대비

대법 판결 전 한 자릿수 추격…이재명 세력화 주목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촬영 김승두(왼쪽), 홍기원]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여권의 유력 잠룡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6일 대법원 판결로 벼랑 끝에서 탈출하면서 차기 대권 지형이 변화를 맞게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벌써부터 지지율 선두를 구가해온 이낙연 의원과 여권 내 양강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 지사는 이미 4·15 총선 전 코로나19 사태 확산 방지와 재난지원금 이슈를 주도하는 데 대한 여론의 호평으로 지지율이 2위로 올라선 상태였다.

최근에는 여권 지지층의 이 지사 지지율이 20%를 돌파했다는 여론조사 결과(7월 8일 한길리서치)도 나왔다. 이 조사에선 이 의원과 이 지사의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까지 좁혀졌다.

여기에 '당선 무효 가능성'이라는 최대 변수를 떨쳐 내면서 지지율 상승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대권 경쟁에서 탈락한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 김부겸 전 의원, 김경수 경남지사,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다른 경쟁자들 중에선 지지율 5%를 넘기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다.

여권 관계자는 "이 지사의 지지율 제약 요인이 대법원 판결이었는데 그 변수가 해소됐다"라며 "양강 구도가 뚜렷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의원과 이 지사는 삶의 역정과 정치 스타일이 극명하게 달라 대결 구도가 더욱 도드라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호남의 명문 광주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이 의원은 대학 졸업 후 유력신문 기자, 전남 지역 국회의원, 전남지사를 거쳐 국무총리를 지내기까지 순탄한 엘리트의 길을 걸었다.

언행에 빈 틈이 없고 일처리가 매우 꼼꼼해 안정적 지도자감이란 평가이지만, 자기 색깔이 분명하지 않고 '엄중'이라는 새 별명이 붙을 만큼 민감한 현안에 지나치게 신중한 게 흠이라는 지적도 있다.

반면 이 지사는 소년 시절 공장 노동자로 일하다 장애인이 된 흙수저의 상징이다. 대입 검정고시를 거쳐 중앙대 법대에 입학해 사시에 합격했고, 노동 인권변호사를 거쳐 성남시장, 경기지사가 됐다.

불도저 이미지가 여전히 강한 리더십을 선호하는 국민 정서와 맞아떨어진다는 평가이지만, 집안 문제와 스캔들 의혹, 친문 열성 지지층의 반감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이번 판결이 한 달 반 앞으로 다가온 8·29 전당대회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당 대표 선거에는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이 출마한다.

'어대낙'(어차피 당 대표는 이낙연)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이낙연 대세론'이 형성된 상황에서 장외주자들의 견제심리가 한층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대법원 판결로 회생한 이 지사가 지지세를 등에 업고 여의도 정치에 관여하며 세력화에 나설 경우 이 의원의 독주 체제에 적잖은 타격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 의원은 "이 지사와 김 전 의원은 출신지가 대구·경북이고 겹치는 부분이 상당하다"라며 두 사람의 연대 가능성도 거론했다.

김 전 의원은 대법원 판결이 나온 직후 페이스북에 "(이재명) 지사와 함께 몸을 낮추고 국민 앞에 겸손한 자세로 좋은 정치에 힘쓰겠다"는 글을 올려 사실상 '러브콜'을 보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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