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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탓 아니라면 '시베리아 폭염' 있을 수 없다"

송고시간2020-07-16 12:41

다국적 연구 결론…온실효과 탓 고온확률 600배

"8만년만의 시베리아 이변은 관측래 가장 강력한 신호"

이상 고온 현상으로 붉게 물든 시베리아
이상 고온 현상으로 붉게 물든 시베리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인간의 영향을 받지 않고서는 시베리아에 폭염이 나타날 수는 없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를 '가설'로 보는 이들에 맞서 세계 곳곳의 과학자들이 '시베리아 폭염'에 대한 집중 탐구에 들어갔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다국적 연구단체인 세계기후특성(WWA)의 협조하에 영국, 러시아,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스위스 등지에서 모인 국제 연구팀은 이와 관련한 시뮬레이션 연구를 진행했다.

기후모델 70개를 설정한 뒤 수 천번 시뮬레이션을 돌려 석탄·석유·가스를 활용해 온 인간의 활동이 존재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비교하는 방식이었다.

그 결과 시베리아의 고온 현상은 인간의 영향이 아니고서야 나타날 수 없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특히 연구팀은 올 1∼6월 시베리아를 관찰한 결과 온실효과 때문에 이 지역에서 장기적인 고온현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최소 600배 커졌다고 분석했다.

현재 시베리아에서는 8만년 만에 한 차례 있을 법한 고온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시베리아 북극 지역 기온은 지난달 평년기온보다 평균 섭씨 5도 상승해, 역대 가장 더웠던 지난해 6월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또 시베리아 지역 베르호얀스크에서는 지난달 20일 38도까지 올라 역대 6월 일간 최고 기온을 기록하기도 했다.

팀 공동 리더인 프리데리케 오토는 "우리가 지금까지 본 것 가운데 가장 강력한 신호"라며 인간의 활동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일 가능성을 강조했다.

연구진은 시베리아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유충이 나타나며 영구동토층이 녹는 현상은 더 큰 문제를 촉발할 수 있다고도 전했다.

영구동토층은 지하의 수분이 언 채로 묻혀 있는 토양층으로, 러시아 영토 65%를 뒤덮고 있다.

최근 시베리아의 기온이 올라가면서 영구동토층이 녹아내려 땅에 묻혀 있는 송유관을 손상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연구진은 영구동토층이 녹으면 땅속에 묻혀 있는 대량의 온실가스가 배출돼 지구 온난화 현상이 가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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