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년 57% "코로나19로 경제적 피해 경험"…실태 조사
송고시간2020-07-15 17:10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 청년 절반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적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대구경북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6월 9일부터 23일까지 만 20∼39세 지역 거주 1천154명을 상대로 코로나19 이후 청년 삶 실태를 온라인 조사한 결과 57.3%는 경제적(금전)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유형별로 일자리나 사업장 매출 감소에 따른 피해가 66.0%로 가장 많았고 가족 지원이 줄어들거나 끊긴 경우 12.7%, 휴업 또는 해고 9.2% 등이 뒤를 이었다.
피해를 보았을 때 정부 지원금·대출(23.1%), 신용카드 사용(15.1%), 가족이나 지인에게 빌림(14.5%) 등 방법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뚜렷한 해결 방법이 없는 경우는 30.1%를 차지했다.
청년들은 어려움 해결 방법으로 생계(재정) 지원(37.0%), 기업 청년고용 확대(23.2%), 취약계층 노동자 특별지원(17.9%) 등을 희망했다.
또 장기적 경기침체로 인한 불안(76.5%), 감염병 전염 우려로 인한 대인기피(74.1%), 사회생활 축소로 인한 무기력감(70.3%) 등 심리적 불안감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유형별 조사에서 직장인·아르바이트·단기근로·프리랜서(조사대상 477명) 중에는 코로나19에 따른 무급휴직(17.2%), 임금반납 및 삭감(14.7%), 권고사직(9.2%) 등 부당한 대우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 등 단기근로자(조사대상 277명)는 새 일자리 구하기(20.2%), 매출 감소로 인한 근로시간 감소(16.2%), 출근일수 조정으로 인한 경제 타격(15.2%), 갑작스러운 해고(10.8%) 등을 어려움으로 들었다.
자영업자·소상공인·청년창업가(조사대상 201명)는 매출 감소(40%), 운영비·임대료·인건비 부담(31%)을 겪는다고 답했다.
농축수산업 종사자(조사대상 84명)는 외국인 노동자 감소로 인한 일손 부족(32.1%)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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