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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뮤지컬 '모차르트!'…무대 뒤는 '전쟁터'

송고시간2020-07-15 08:05

'모차르트' 백스테이지 공개…화려한 의상과 소품들 즐비

가발만 110여개…등장인물 모두 전용 가발 사용·한 명당 3개 쓰기도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전쟁터에요, 이곳은."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분장과 가발을 담당하는 김유선 디자이너는 무대 뒤의 풍경을 이렇게 묘사했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모차르트! 프레스 백스테이지 투어' 자리에서다.

'모차르트!'의 한 장면
'모차르트!'의 한 장면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뮤지컬 '모차르트!'는 올해 10주년을 맞은 대작 뮤지컬이다.

모차르트 역의 김준수·박강현·박은태를 비롯해 신영숙, 김연지, 해나 등 출연진만 40여명에 달한다. 무대도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다.

3천22석의 객석, 가로 22m, 높이 12m에 달하는 거대한 프로시니엄 무대((무대와 객석을 엄격히 구분한 정면 액자 형태의 무대)를 채우기 위해 17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예컨대 무대 뒤에는 '퀵 체인지 룸'(Quick change room)이라 불리는 공간이 있는데, 이곳은 의상을 갈아입으려는 배우들로 늘 북적인다.

능숙한 앙상블 배우들은 옷 한 벌을 갈아입는데 10초 정도 소요된다. 때론 시간이 부족해 의상 팀 5~6명이 배우 한 명에게 달라붙기도 한다.

배우가 물을 마시는 동안 한 사람은 겉옷을 갈아입히고, 다른 팀원은 바지를 갈아입힌다. 의상팀은 무려 500벌 넘는 의상을 준비해 '5분 대기조'처럼 무대 뒤에서 항시 대기한다.

오유경 의상진행팀장은 "배우들과 오랫동안 함께하다 보니 노랫소리만 들어도 그들의 컨디션 상태와 당장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 있게 됐다"고 귀띔했다.

무대 의상을 설명하는 오유경 팀장
무대 의상을 설명하는 오유경 팀장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분장·가발 팀도 정신없기는 마찬가지다.

'모차르트!'에 사용되는 가발은 110여개. 가발이 성행했던 18세기 중부 유럽을 배경으로 했기에 등장인물 모두가 전용 가발을 사용한다.

등 퇴장이 빈번한 앙상블 배우들은 가발 종류만 한 명당 3개에 달하기도 한다.

제작진은 손상된 가발을 펴고, 바르게 단정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손상된 가발을 보수하는 데 사용되는 '가발 오븐기'라 불리는 스팀 기계도 보유하고 있다.

소품들
소품들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무대는 가로 8m, 세로 6m에 이르는 거대한 마차부터 공책 크기의 악보까지 수많은 세트와 소품들로 채워져 있었다. 그리고 각각의 소품들은 그들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모차르트의 부인 콘스탄체 베버의 친정집은 마차다. 이는 흘러가는 대로, 떠도는 대로 살아가는 베버 가문의 삶을 표상한다. 모차르트가 애용하는 빨간색 옷은 그의 열정과 정열을, 옷에 새겨진 흰무늬는 순수함을 상징한다.

정은용 제작 감독은 "뮤지컬을 진행하면서 큐 사인을 300번 이상 낸다"며 "40여명의 배우뿐 아니라 오케스트라 단원, 스태프들까지 170여명이 '모차르트!'를 무대에 올리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말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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