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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여 안녕히 가시라"…백선엽, '6·25 전투복' 입고 영면(종합)

송고시간2020-07-15 15:46

한미 군 수뇌부 총출동해 영결식·안장식…역대 연합사령관도 영상 추모 메시지

마지막까지 '친일' 논란…현충원 인근서 안장 찬반단체 대치하기도

묘역으로 봉송되는 고 백선엽 장군 영현
묘역으로 봉송되는 고 백선엽 장군 영현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5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갑동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백선엽 장군 안장식'에서 육군의장대원들이 고인의 영현을 묘역으로 봉송하고 있다. 2020.7.15 psykims@yna.co.kr

(서울·대전=연합뉴스) 이재림·정빛나·김준범·최평천 기자 = "전우여, 안녕히 가시라."

6·25 전쟁 당시 다부동 전투를 통해 북한군의 대구 진출을 막고 가장 먼저 평양에 입성한 고(故) 백선엽 장군(예비역 육군 대장)이 15일 전쟁 당시 전투복을 수의로 입고 영면에 들었다.

서욱 육군총참모장 주관으로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 연합사령관 등 한미 군 수뇌부를 비롯해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역대 육군참모총장, 보훈단체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국회 국방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 등 정치권에서도 자리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추도사에서 백 장군을 '철통같은 한미동맹의 창시자', '한국군의 기초를 다진 분'이라고 평가하면서 "전우여, 안녕히 가시라(Farewell, friend)"는 마지막 인사로 조의를 표했다.

존 틸러리 등 역대 연합사령관들도 영상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영결식 뒤 영구차는 곧바로 장지인 국립대전현충원으로 향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대전현충원 장군 2묘역에서 열린 안장식에는 유족을 비롯해 서욱 총장과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예비역 장성단체(성우회) 회장단, 역대 참모총장 등이 참석했다.

안장식에서 경북 다부동 전투 참전용사와 장병 등이 백 장군 묘에 허토했다.

허토용 흙은 고인이 생전에 '의미 있다'고 생각한 다부동 등 6·25 격전지 8곳에서 퍼 온 것이다.

6·25전쟁 당시 전투복과 같은 모양의 미군 전투복을 수의로 착용한 고인은 유족의 눈물 속에 영면에 들었다.

고 백선엽 장군 영현 봉송 행렬
고 백선엽 장군 영현 봉송 행렬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5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갑동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백선엽 장군 안장식'에서 육군의장대원들이 고인의 영현을 묘역으로 봉송하고 있다. 2020.7.15 psykims@yna.co.kr

지난 10일 100세 일기로 별세한 백 장군은 불과 33세 나이에 1953년 1월 육군 대장으로 진급, 국군 역사상 최초의 4성 장군이자 '6·25 전쟁 영웅'으로 추앙받는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인 독립군 토벌대로 악명 높은 간도특설대에서 2년 남짓 복무한 이력으로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일각에선 국립묘지 안장이 적절하냐는 지적까지 제기했다.

안장식 당일인 이날도 그의 국립묘지 안장을 놓고 찬반 단체가 대치해 한때 긴장된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광복회 대전충남지부 등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대전현충원 입구에서 백 장군의 현충원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일부 회원들이 현충원에 들어서는 영구차 진입을 막으려고 도로에 뛰어들었다가 경찰에 가로막히기도 했다.

반대편 인도에서는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원들이 "구국의 영웅을 욕되게 하지 말라"며 반박 집회를 열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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