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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생크 탈출?…미 여성 폭우 속 1.6km 지하 배수관 기어가 생존

송고시간2020-07-14 15:27

암흑 속 5분간 "이대로 죽을 수 없다" 투혼 발휘

극적으로 생환한 나탈리아 브루노[AP=연합뉴스]

극적으로 생환한 나탈리아 브루노[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미국에서 갑작스러운 폭우로 물이 불어나며 영화 '쇼생크 탈출' 같은 장면이 실제로 재현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에 따르면 미국 여성 나탈리아 브루노(24)는 지난 6일 뉴저지주 퍼세이크에서 음식배달차를 몰다 폭우를 만났다.

브루노는 불어난 물에 자동차가 떠내려가고 차 안도 물이 차오르자 탈출을 시도했다.

문을 열고 나왔으나 바깥도 시속 48㎞ 정도에 달하는 급류가 지배하는 상황이었다.

브루노는 힘을 쓰지 못한 채 근처 개울로 휩쓸려 들어간 뒤 근처 배수관으로 빨려 들어갔다.

"남자 친구에게 마지막일 수 있다. 엄마 생각도. 지금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 싸워야 한다."

브루노가 빨려들어간 배수구[AP=연합뉴스]

브루노가 빨려들어간 배수구[AP=연합뉴스]

브루노는 배수관으로 빠져들었을 때 머릿속을 스치던 생각들을 회고했다.

그녀는 급류에 몸을 맡긴 채 배수관 내부에 있는 장애물을 피하는 데 혼신의 힘을 썼다.

그렇게 정신을 잃지 않은 브루노는 1.6㎞를 떠내려가다가 퍼세이크 강으로 튀어나왔다.

브루노는 남은 힘을 모아 강 반대편까지 헤엄쳐 주택 뒤뜰에 안착했고 집주인은 그녀를 위해 구급차를 불렀다.

중상을 입은 것은 아니었다.

브루노는 "암흑 속 5분이었다"며 "숨 쉬려고, 바닥에 발을 디디려고, 나를 끌어올려 공기에 접하려고 애를 썼다"고 말했다.

음식배달업체 도어대시와 지역 방재 당국은 브루노의 생환을 반기며 불행한 사고에 위로를 건넸다.

브루노가 사투한 배수구의 지상 풍경[AP=연합뉴스]

브루노가 사투한 배수구의 지상 풍경[AP=연합뉴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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