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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비소식에 '홍수 공포' 커진 북한…"한 해 농사 운명 좌우"

송고시간2020-07-13 07:58

'식량난' 속 수확량 감소 우려…주변국 기록적 폭우에 경계감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장마철을 맞은 북한이 수해 방지에 사활을 걸고 대응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북한 홍수피해 · 풍수해 (PG)
북한 홍수피해 · 풍수해 (PG)

[정연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한 해 농사를 좌우하는 중대한 문제로 내세우고' 제목의 기사에서 "장마철 대책을 철저히 세우는 것은 단순한 실무적 문제가 아니라 농업 전선을 정면돌파전의 주 타격 전방으로 정한 당의 뜻을 받드는 당정책 옹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큰물에 의한 피해는 사전에 준비만 잘하면 능히 막을 수 있다"며 "조건 타발(불평불만)을 앞세우고 요행수를 바라면서 이 사업을 만성적으로 대하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후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노동신문은 4면 대부분을 할애해 5꼭지의 기사로 수해 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북한이 이처럼 장마철 대책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지난해 태풍 '링링'으로 식량난이 한층 깊어진 전례를 밟지 않기 위해서다.

신문은 작년 황해남도의 사례를 들며 "애써 좋은 작황을 마련했지만, 무더기 비와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바로 세우지 못해 응당한 소출을 거둘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황해남도는 북한의 쌀 최대 생산지로, 지난해 링링 탓에 수확량이 큰 타격을 입었다.

또 다른 기사에서도 "기후 변동이 한 해 농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지난시기의 교훈"을 언급하며 "장마철 피해를 어떻게 막는가에 따라 당 창건 75돌이 되는 뜻깊은 올해 농사의 운명이 좌우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수해를 입은 점도 북한의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신문은 "최근 주변 나라에서 예년에 없이 많은 비가 내려 혹심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큰물에 의한 피해는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것은 물론 경제, 문화, 교육 등 모든 분야의 발전을 크게 억제하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라고 전했다.

북한에서도 지난 10일부터 비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10일에는 강원도 남부 해안 지역에서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고, 13∼14일에도 황해도와 평안남도, 함경남도에서 10∼30㎜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이날 황해남도 일부 지역에서는 초당 10m 이상의 강풍도 예보된 상황이다.

북한은 이달 하순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남한 기상청에 해당하는 기상수문국은 7월 하순 장마전선이 북상할 것이라며 국지적으로 폭우와 강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보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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