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박시장, 천국서 편히 지내길"…지지자들, 영결식 시청하며 눈물(종합)

송고시간2020-07-13 09:40

서울시청서 온라인 영결식 진행…우려했던 지지자-반대자 충돌은 없어

한 시민 "지지자지만 성추행 이해할 수 없어" 말했다가 쫓겨나기도

시청 앞에 모인 시민들
시청 앞에 모인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열리는 13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 시민들이 모여있다. 2020.7.13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김철선 김치연 기자 = "박 시장 가시는 마지막 길에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부지런히 일 잘하시는 행보가 좋았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박원순 서울시장 영결식이 13일 오전 시청에서 진행되는 동안 비가 내리는 시청 앞 서울광장에는 그를 배웅하기 위한 시민 100여명이 모여들었다.

박 시장 영결식은 오전 8시 30분부터 시청 다목적홀에서 진행됐다. 영결식 현장에는 유족과 시·도지사, 민주당 지도부, 서울시 간부, 시민사회 대표자 등 100여명의 제한된 인원만 참석했다.

영결식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지지자들은 서울광장에서 한 손으로 우산을 들고 한 손으로 휴대전화를 든 채 영결식 생방송을 시청했다. 그의 생전 활동 모습이 담긴 영상이 상영되자 일부 지지자는 눈물을 흘렸다.

일부 시민은 영결식 상황이 궁금한 듯 시청 유리문을 통해 청사 내부를 들여다보기도 했다.

서울 송파구에서 온 이모(77) 씨는 "그동안 고생 많으셨고, 천국에 올라가서 마음 편히 잘 지내시고, 지상의 가족들 잘 살펴주기 바란다"고 했다.

청사 입구 유리문은 시민들이 박 시장을 추모하며 붙여놓은 노란 포스트잇으로 가득했다. 시민들은 청사부터 운구차량까지 이어지는 약 100m 길이의 펜스 양옆에 줄지어 서 있었다.

한 남성이 "나도 지지자지만 (박 시장이) 성추행한 것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하자 지지자들은 거세게 항의했고, 해당 남성은 쫓겨나듯이 자리를 피했다.

영결식장 향하는 고 박원순 시장 영정
영결식장 향하는 고 박원순 시장 영정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정이 13일 오전 영결식이 열리는 서울시청에 도착하고 있다. 2020.7.13 superdoo82@yna.co.kr

지지자들은 박 시장 운구차가 도착하기 전 이른 아침부터 청사 앞 분향소 주변에 모여 눈물을 훔치며 박 시장을 추모했다.

앞서 박 시장 운구차는 이날 이른 아침 불교식 발인을 마친 뒤 오전 7시 20분께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출발했다.

운구차는 20여분 만인 오전 7시 45분께 시청 앞 서울광장에 도착했다.

박 시장 친척이 든 영정이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은 '아이고'를 외치며 울음을 터뜨렸다.

일부 지지자 사이에서는 "너희들도 똑같이 죽어라", "시장님, 나쁜 놈들 없는 데로 가세요", "자기들은 흠결 훨씬 많으면서" 같은 외침도 들렸다.

"아버지는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눈물의 마지막 인사 / 연합뉴스 (Yonhapnews)

유튜브로 보기

상복을 입은 유족들은 마스크를 쓴 채 입을 막고 흐느끼며 영결식이 열리는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서울광장을 둘러싼 언론사들의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방송사들은 박 시장의 마지막 모습을 담기 위해 차량 위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외신 기자들도 눈에 띄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력을 배치했지만, 우려와는 달리 박 시장 지지자와 반대자 사이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장례위원회는 영결식을 마친 뒤 박 시장의 시신을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한다. 이후에는 고향인 경남 창녕으로 옮겨 매장할 방침이다.

장례위원장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이해찬 민주당 대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행정1부시장)이 맡았다.

장례식장 떠나는 운구차
장례식장 떠나는 운구차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운구차가 13일 오전 발인식이 열린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을 떠나 영결식이 열리는 서울시청으로 향하고 있다. 2020.7.13 hama@yna.co.kr

ksw08@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

CID : AKR20200807147800054

title : "순식간에 허벅지까지 물 차올라" 광주 시민들 망연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