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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m를 18초90에? 알고 보니 185m만 뛴 라일스

송고시간2020-07-10 08:25

스위스 취리히, 미국 플로리다 등에서 '언택트 육상 경기'

언택트 육상 경기
언택트 육상 경기

(취리히·브레이든턴 AFP=연합뉴스) 10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네덜란드 아른험에서 동시 200m 경기를 치르는 르메트르, 라일스, 마르티나(왼쪽부터). 세계육상연맹은 이날 같은 시간, 같은 거리를 다른 장소에서 달리는 육상경기를 열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신성' 노아 라일스(23·미국)가 18초90에 결승선을 통과하자 이를 중계한 영국 BBC 캐스터 스티브 크램은 "믿을 수 없다. 라일스 자신마저 믿지 못한다"고 소리쳤다.

라일스가 200m 뛰었다면, 은퇴한 육상 황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보유한 세계기록 19초19를 0.29초나 앞당기는 비공인 세계신기록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곧 크램은 "알고 보니 라일스는 185m만 뛰었다"고 밝히며 웃었다.

'언택트 육상 경기'에서 나온 해프닝이었다.

세계육상연맹은 10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와 미국 플로리다 등 7개 경기장에서 같은 시간, 같은 거리를 다른 장소에서 뛰는 '월드클래스 취리히 인스퍼레이션 게임즈'를 개최했다.

애초 취리히 다이아몬드리그를 준비하던 스위스 육상연맹은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취소되자 '비대면 경기'를 추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륙을 오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을 고려한 이벤트였다.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서 달린 라일스는 남자 200m에서 '실격'했다.

BBC는 "라일스는 스타팅 블록 앞에서 출발했다"라고 전했다.

라일스는 장난을 섞어 곡선 주로를 돌 때 안쪽 레인을 침범하기도 했다. 조직위가 실측을 해보니 그는 200m가 아닌 185m만 뛰었다.

자신이 200m보다 짧게 달린 걸 알고 있던 라일스는 기록을 보고 씩 웃었다.

라일스는 '포스트 볼트 시대'의 선두 주자다.

그는 2019 카타르 도하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200m에서 19초83으로 우승했다. 남자 400m 계주 멤버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라일스의 200m 개인 최고 기록은 19초50이다. 이 부문 세계 기록은 볼트가 만든 19초19다.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가 19초26, 마이클 존슨(미국)이 19초32로 라일스보다 빠른 기록을 보유했다.

인스퍼레이션 게임즈 남자 200m 우승은 스위스 취리히에서 뛰어 20초60에 레이스를 마친 크리스토프 르메트르(프랑스)가 차지했다.

혼자서 달린 펠릭스
혼자서 달린 펠릭스

(윌넛[미국 캘리포니아주] AP=연합뉴스) 앨리슨 펠릭스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윌넛에서 150m 경기를 치르고 있다. 다른 선수는 다른 경기장에서 150m를 뛰었다.

가장 큰 관심을 끈 여자 150m 경기에서는 앨리슨 펠릭스(미국)가 16초81로, 17초15의 쇼네 밀러-위보(바하마)를 제치고 우승했다. 스위스 육상 스타 무징가 캄분지는 17초28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셋은 다른 장소에서 달렸다. 펠릭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윌넛, 밀워-위보는 브레이든턴, 캄분지는 취리히에서 뛰었다.

펠릭스는 경기 뒤 "정말 이상한 기분이었다. 훈련하는 것 같았다"며 "경쟁자, 관중들이 주는 에너지가 그립다. 그러나 예전처럼 다시 많은 관중 앞에서 달리려면 이런 방법으로 우리의 스포츠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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