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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컷] 코로나·돼지독감·흑사병…중국에선 왜 온갖 전염병이 창궐할까

송고시간2020-07-09 08:00

(서울=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중국. 야생토끼를 잡아먹고 발열 증세를 보인 남성을 포함해 흑사병 환자 3명이 발생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각종 야생동물을 식품으로 판매한 중국 우한의 화난 수산 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발했다.

지난해 첫 발생 이후 약 1천200만명이 확진되고, 54만명 가까이의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19는 현재까지도 그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악몽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최근 중국에서 초강력 전염병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속 연구진은 지난달 사람에게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돼지독감 바이러스를 발견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바이러스가 변이 과정을 거치면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6일에는 중국 북부 내몽고 지역에서 흑사병 환자가 발생해 중국 내에서 경계감이 고조됐다.

환자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 불법으로 야생동물을 잡아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흑사병은 쥐벼룩에 물리거나, 감염된 야생 설치류의 체액과 혈액에 접촉했을 때 감염되며 사람끼리는 침방울(비말)로 옮겨진다.

앞서 2002년 말 중국 남부 지역에서 처음 발병한 사스는 전 세계로 확산하며 8천여 명을 감염시키고 774명의 사망자를 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중국에서 전염병이 빈발하는 걸까?

전문가는 중국의 환경, 문화적인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상엽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감염내과 전문의)은 "사람이 박쥐, 야생 동물과 접촉하는 환경에서 사스, 메르스,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바이러스가 생겼다"며 "중국은 인구가 많고 야생동물을 보약이나 자양강장제로 생각해 먹는 문화가 있는데, 시골에서는 동물들과 어우러져 살고 잡아먹기도 하고 접촉하는 과정에서 신종 바이러스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 역시 최근 전염병 전파 가능성이 있는 동물을 불법 사냥하거나 먹지 말 것을 당부했다.

중국에서 전염병 발병이 가장 먼저 드러났다고 해서 중국을 바이러스 기원으로 보긴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톰 제퍼슨 영국 옥스퍼드대 증거기반의학센터 선임연구원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많은 바이러스가 전 세계 곳곳에 활동을 중단한 상태로 있다가 여건이 유리해지면 창궐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가 어디서 와서 어딘가로 가기보다는 항상 존재하고 인구밀도나 환경 상황 등 무엇인가로 인해 불이 붙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상을 180도 바꿔놓고 있는 코로나19.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말이 나오는 상황에서 새로운 전염병의 등장이 다시 한번 사람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박성은 기자 임지수 한명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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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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