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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방치된 시신…볼리비아도 코로나19 비극 심화

송고시간2020-07-07 07:23

하루 1천명 이상 확진…늘어나는 시신에 묘지·화장장 포화

각료들도 줄줄이 감염…한국계 대선 후보 정치현씨도 감염사실 공개

5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코차밤바 거리에 놓인 시신
5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코차밤바 거리에 놓인 시신

[EPA=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깊어지는 남미 볼리비아에서 제때 수습되지 못한 시신이 거리에 방치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6일(현지시간) EFE통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볼리비아 코차밤바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시신이 거리에 만 하루 가까이 그대로 놓여 있었다.

이 남성은 병원에 가는 길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20시간쯤 후에 유족이 찾아와 시신을 실어갔다.

볼리비아 곳곳에선 최근 코로나19 증상과 함께 의료시설 근처나 거리에서 사망한 이들이 속출했다고 EFE는 전했다.

인구 1천100만명의 볼리비아에선 지금까지 3만9천297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1천43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천 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더 가팔라졌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빠르게 늘면서 의료와 장례 시스템에도 과부하가 걸렸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UGtoMIhzX_M

6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코차밤바 거리의 시신
6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코차밤바 거리의 시신

[EPA=연합뉴스]

지난 4월 에콰도르 과야킬에서 장례 시스템 마비로 거리에 방치된 시신들의 모습이 충격을 안긴 바 있는데 볼리비아 곳곳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

사망자가 갑자기 늘면서 화장장도 묘지도 포화상태가 된 탓이다.

코로나19로 사망한 가족의 시신을 화장할 수도, 매장할 수도 없는 상황이 이어지자 유족이 시신이 담긴 관을 거리에 내놓고 시위하기도 했다.

병원에서 숨진 가족의 시신을 어쩔 수 없이 다시 집으로 실어와 장례를 치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한 유족은 EFE에 "묘지에선 지금 매장할 수 없다고 하고 시신을 둘 곳이 없다. 시신이 사흘째 집에 있는 상태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당국은 코차밤바 공동묘지에 새 묫자리 250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볼리비아 고위 관료들의 코로나19 확진도 잇따르고 있다.

에이디 로카 보건장관을 비롯해 최소 3명의 장관이 감염됐다.

오는 9월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에 나서는 한국계 목사 겸 의사 정치현 씨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알렸다.

그는 산소마스크를 낀 채로 찍은 동영상에서 자신이 환자들을 돌보다 감염됐으며, 열흘간 증상이 심했다가 지금은 나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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