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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피처] 환자 고치기 전에 의사 죽겠네…과로사 위험 몰린 의사들

송고시간2020-07-07 08:00

(서울=연합뉴스) 설 연휴 전날인 2019년 2월 1일 오전 9시. 병원 당직 근무를 하던 중 30대 전공의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전공의는 사망 전 24시간 연속으로 근무를 했고, 이어서 12시간을 더 근무해야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법정 근로시간은 주 평균 52시간.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시행령'에 따른 과로로 인한 질병의 기준은 주 평균 60시간. 그리고 법률이 정한 전공의의 상한 근로시간은 주 80시간입니다.

하지만 일은 그대로인데 시간만 줄어 업무 강도만 높아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환자를 버리고 떠나는 경우는 거의 아무도 없어요. 결국 꾸역꾸역 시간 외 근무를 하면서 그런 응급 환자를 진료하거나 자기 환자를 돌보는데…" - 서연주 대한전공의협의회 부회장

전공의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한국의 국민 1인당 의사 외래진료 횟수는 연간 16.6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은데요.

반면 임상 의사 수는 인구 1천명당 2.3명으로 OECD국가 중 가장 적습니다. *임상 의사 =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의사

현장 의료진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 결국 대한의사협회는 '의사가 행복해야 환자도 행복하다'는 입장까지 밝혔는데요.

송명제 응급의학과 의사는 "피곤해하고 지친 의사가 환자에 대한 완전한 진료를 보기가 어렵다"며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한 의사가 원활한 진료를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의과대학 정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요. 보건당국은 각계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반면 의료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강행할 경우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예고했는데요.

송명제 의사는 "의사가 부족해서 그런게 아니고 쏠림현상이 강해서 그렇다고 볼 수 있다"며 "의료 인력의 재분배를 통해 충분히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의료진들의 열악한 근무환경.

서연주 대한전공의협의회 부회장은 "대한민국 의료진들이 정말 환자분들 상상 이상으로 고생하고 있고 과로하고 있는 상황인데 인식개선이 같이 동반되면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나갈 수 있는 방안을 정부와 병원과 의료진이 힘을 합쳐 해결해나가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의료진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뉴스피처] 환자 고치기 전에 의사 죽겠네…과로사 위험 몰린 의사들 - 2

전승엽 기자 김정후 인턴기자 박소정 영상편집

kir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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