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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더스] 중국 도시 대결에서 웃은 허페이·푸산

송고시간2020-07-04 10:30

중국 푸산시
중국 푸산시

문화 콘텐츠 육성에 공을 들이는 푸산시의 콘텐츠 특화 단지. [조창완 제공]

중국에는 매년 6월 중국 대도시 책임자들을 긴장시키는 발표가 있다. 신일선도시연구소가 발표하는 '신일선 도시'에 자신들의 지역이 포함되는지 여부가 밝혀지기 때문이다.

올해 6월 발표에서는 안후이성의 성도 허페이와 광둥성의 도시 푸산이 웃은 반면, 윈난성의 성도 쿤밍과 저지성의 제2도시 닝보는 분루를 삼켰다.

닝보는 2016년 14위, 2017년 15위, 2018년 13위, 2019년 14위 등으로 신일선 도시 순위에 꾸준히 들어갔지만 올해는 밀려났다. 쿤밍은 지난해 처음 15위에 들어 기분이 고조됐지만 1년 만에 다시 제외됐다.

참고로 중국에는 31개 성·시가 있어 자기 도시가 15위 안에 든다는 것은 큰 영광으로 여겨진다.

이 순위가 치열한 것은 이 평가가 도시 수준의 전반을 예민하게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특히 신일선 도시는 15개만 선정하므로 여기에 들어가기 위해 자존심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

순서도 중요하다. 올해 도시 순서는 청두, 충칭, 항저우, 우한, 시안, 톈진, 쑤저우, 난징, 정저우, 창사, 동관, 선양, 칭다오, 허페이, 푸산 순이었다.

지금까지 중국이 발표한 도시 순위에는 1선부터 5선까지가 있다. 1선 도시는 베이상광선(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으로 불리는 4개다. 그 다음이 '신일선 도시'로 불리는 15개 도시다.

2선 도시는 이번에 신일선에서 밀려난 닝보, 쿤밍을 비롯해 푸저우, 우시 등 30개가 있고, 3선 도시는 웨이팡, 양저우, 하이코우 등 70개, 4선 도시는 창더, 웨이난, 샤오간 등 90개, 5선 도시는 한중, 랴오양 등 128개다. 이상의 도시 숫자를 모두 합하면 337개인데, 이들 도시는 대부분이 인구 100만 명 이상이어서 정치적 위상도 상당하다.

중국 도시들이 이 순위에 주목하는 것은 이 평가지표가 인구는 물론이고 생활수준이나 도시 인프라, 주택 상황 등의 전반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일례로 순위가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던 랴오닝성의 2도시 따리엔이 2018년부터 신일선 도시에서 밀려난 후 지속적으로 상황이 나빠지고 있는 게 이런 분위기를 뒷받침한다.

일단은 순위 안에 드는 게 중요하지만 순위 자체도 상당히 주목받는다. 청두는 이 순위 발표 이후 한 번도 1위를 내준 적이 없다. 그런데 올해 처음으로 충칭이 항저우를 제치고 2위에 진입한 것은 또 다른 주목거리 중의 하나다.

중국 허페이시
중국 허페이시

안후이성의 성도인 허페이시 금융중심거리. [조창완 제공]

충칭은 2013년에 7위였지만 이후 6위, 4위, 3위, 3위를 기록하다가 올해 항저우를 이기고 2위까지 상승했다. 과거 국민당 정부의 임시수도이기도 했던 충칭은 2000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가장 낙후한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삼협댐 건설, 서부대개발 등의 호재가 겹치면서 급성장하는 도시로 떠올랐다. 2010년이 지나면서부터는 창지앙과 지아릉강 주변에서 지앙베이, 지앙난 개발까지 겹치면서 괄목상대하는 도시가 됐다. 여기에 상하이, 우한, 청두를 연결하는 고속철도가 개통하면서 도시 발전 속도가 더 빨라졌다.

충칭에 악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풍운의 정치가 보시라이가 당서기(2007.11~ 2012.3)를 맡은 후 발전을 주도했지만 낙마하면서 위기가 찾아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 그러나 이후 시진핑의 최측근인 천민얼이 당서기로 부임하면서 발전의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에 순위에 들어간 허페이와 푸산은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허페이는 안후이성의 성도다. 인구는 819만 명 정도지만 안후이성이 산업적으로 낙후한 지역이라 성도 역시 주목받지 못했다.

지형적으로도 바다를 끼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서 취약하다. 하지만 고속철 시대가 열리면서 상하이까지 2시간 반, 난징까지 1시간 거리로 접근이 쉬워졌다.

푸산은 인구 816만 명으로 광동성에서 자동차 번호로 5번째를 차지하는 도시다. 한마디로 그다지 눈에 띄지 못했다는 뜻이다. 그런데 광저우라는 거대 도시가 더 확장되고, 홍콩, 마카오 간 도로가 개통하면서 도시 발전에 새로운 계기를 맞았다.

조창완
조창완

강원도 춘천시 시민소통담당관 | '달콤한 중국' 등 13권의 중국 관련 서적 외에 '신중년이 온다' '노마드 라이프' 출간 | 중국 투자유치·여행·문화 전문가이자 컨설턴트로 활동 중
www.facebook.com/changwan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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