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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수족구병·눈병이 없네" 코로나19로 밀집생활 준 덕

송고시간2020-07-03 09:17

마스크 착용·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자연스럽게 확산 막아

노로·리노바이러스 감염도 큰폭 감소, "손 씻기가 중요"

(전국종합=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여름철에 유행하는 바이러스 질환인 수족구병, 눈병 등이 급감했다.

코로나19 '생활방역'(PG)
코로나19 '생활방역'(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강화가 보편화했고, 등교 수업이 줄어들면서 바이러스 확산이 자연스럽게 차단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수족구병은 5세 이하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한다. 장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돼 발열, 입안 물집, 손발의 수포성 발진 증상을 보인다.

질병관리본부가 집계한 전국 95개 의료기관의 표본감시 자료를 보면 올해 25주차(6.14∼20) 수족구병 환자는 외래환자 1천명당 1.2명에 그쳤다.

42.7명이 발생했던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감염을 막으려면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한데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화되면서 감염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여름철 대표 질환인 눈병도 지난해의 절반이 채 안 될 정도로 줄었다.

92개 의료기관의 표본감시 결과 25주차를 기준으로 할 때 환자 수가 지난해 1천명당 15.5명이었는데, 올해에는 6.7명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올해 1월에는 1주일 평균 14.5명이었는데, 오히려 여름철 발생 건수가 감소한 것이다.

눈병을 예방하려면 환자와 직접적인 접촉을 하지 말고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고 수건을 각자 사용해야 하는데, 코로나19 예방법과 비슷하다.

식중독을 유발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대폭 감소했다.

70개 의료기관의 표본감시 자료를 보면 올해 1월 1주차(12.29∼1.4) 때 감염자가 307명에 달했으나 9주차(2.23∼29) 때부터 76명으로 뚝 떨어지더니 25주차에는 12명에 그쳤다.

작년 같은 기간 감염자 67명의 5분의 1 수준이다.

식중독 역시 음식 조리 전후, 식사 전후 손을 깨끗이 씻는 게 중요한데 코로나19 발생 후 위생·방역이 강화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콧물, 인후통,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는 급성 호흡기감염증을 유발하는 리노바이러스 감염도 214개 의료기관의 표본감시 결과를 보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작년 25주차 때 651명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는데, 올해 같은 기간에는 178건으로 줄었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분위기가 정착하면서 다른 감염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 확산이 차단된 것 같다"고 말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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