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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초등생 코로나 2차감염 가능성 큰 듯…학교 방역 최대 위기

송고시간2020-07-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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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불발 학교 한 달 만에 522곳으로 최다…등교 반대 여론 거세질 듯
교육부 "학교 방역 잘 작동…전면적인 등교 중단 없다"
초등학교 방역에 군인 투입
초등학교 방역에 군인 투입(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국군화생방사 현장지원팀이 2일 오후 대전시 동구 천동 대전천동초등학교에서 방역하고 있다. 2020.7.2 psykims@yna.co.kr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감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등교 수업 후 학교 방역이 최대 위기에 처했다.

대전 초등생 코로나 2차감염 가능성 큰 듯…학교 방역 최대 위기 - 2

광주, 대전 지역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등교 수업이 이뤄지지 못한 학교도 500곳 이상으로 급증하며 등교 반대 여론도 점차 거세지고 있다.

교육부는 학교 방역은 아직 제대로 작동하고 있으며 전면적인 등교 중단은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 "대전 천동초 학생 1명 첫 학교 내 감염 가능성 커"

아프지 않게 해주세요 ! 초등생 진단검사
아프지 않게 해주세요 ! 초등생 진단검사(대전=연합뉴스) 김연수 기자 = 2일 오전 대전시 동구 천동 천동초교에서 한 학생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전에 눈을 가리고 있다.
2020.7.2 yskim88@yna.co.kr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코로나19에 확진된 대전 천동초등학교 5학년 학생 1명(대전 115번 확진자)과 하루 뒤 양성 판정을 받은 같은 반 학생 1명(120번 확진자), 같은 학교·학년이면서 다른 반인 학생 1명(121번 확진자) 사이에 교내 2차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115번 확진자와 121번 확진자의 경우 같은 체육관에 다니고 평소 서로 집에 놀러 가는 등 접촉할 기회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15번 확진자와 120번 확진자는 같은 반이었지만 교실 내 자리가 떨어져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학원에 다녔으나 시간대도 달랐다.

방역당국은 현재 1명은 교내 감염, 1명은 교외 감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방역당국은 조만간 역학 조사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2차 감염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5월 20일 순차적 등교 수업을 시작한 이후 교내 첫 2차 감염 사례가 된다.

등교 수업 비판 여론에도 불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등교 필요성을 역설하며 "교내에서 2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기 때문이다.

대전 2차 감염 의심 사례를 두고도 교육부는 같은 학교에 추가 감염 사례가 없고 해당 학교가 마스크 쓰기 등을 철저히 지켰다며 교외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날 출입기자단을 상대로 한 비공개 브리핑에서 "전체적으로 대전 같은 경우 추가적인 (교내 코로나19) 확산이 없는 상태에서 기본적으로 방역망이 잘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첫 교내 2차 감염이 발생하면 교육부 주장은 힘을 잃게 됐다.

◇ 수도권 외 지역서도 코로나 확산…광주·대전 등교 중단 학교 급증

'재택수업 전환' 교과서 가지러 나온 학생들
'재택수업 전환' 교과서 가지러 나온 학생들(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된 2일 오후 광주 남구 한 여자고등학교 앞에서 학생들이 교과서를 챙겨가기 위해 학교로 가고 있다. 2020.7.2 iny@yna.co.kr

코로나19로 등교 수업을 중단한 학교도 증가세다.

전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국 522개 학교에서 코로나19로 등교 수업이 이뤄지지 못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지역 대응이 강화된 광주 지역에서 관내 모든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438곳이 등교 수업을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고, 교내 2차 감염 의심 사례가 발생한 대전 동구에서도 모든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 59개교가 등교 수업을 중단한 영향이 컸다.

등교 수업 중단 학교는 지난달 25일(12곳)부터 수업일 기준으로 6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지난달 2일(534곳) 이후 한 달 만에 전날 최다 기록을 썼다.

등교 수업 초반 등교 수업일을 조정하는 학교가 수도권에 쏠려 있었다면 최근에는 충청, 전라 등 지역도 다양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교육부가 강조해온 선제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대전의 경우 지난달 29일 학생 확진자가 발생할 때까지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의 3분의 2로 제한해 수도권(등교 인원 전체 학생의 3분의 1)보다 완화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었다.

지난달 21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정례 간담회에서 대전에 대해서도 교내 밀집도 분산 조치를 강화할 수 있다고 의견을 모았으나 추이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것이 교육 당국의 입장이었다.

코로나19 상황이 잠잠해지면서 전교생의 매일 등교를 허용한 대구에서는 전날 고등학생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비상이 걸렸다. 교육 당국의 코로나19 인식이 안일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교육부는 최근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필요하면 선제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교내 감염이 발생할 경우 대처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 전면적인 등교 수업 중단을 고려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porqu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0/07/03 05: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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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국민재난안전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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