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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악화시 내달 한미연합훈련 못할수도…전작권 차질우려

송고시간2020-07-02 07:00

전작권 검증연습 미군 참여 수준에 달려…군 "내달 초까지 미군참가 규모 주시"

한미연합훈련(PG)
한미연합훈련(PG)

[장현경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은 내달 중순 이후 한미연합훈련 시행 계획을 계속 협의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하면 훈련 취소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는 내달 한미연합훈련 시행 날짜와 방식 등을 협의하고 있으나,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내달 연합훈련을 시행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모든 것이 유동적이라는 것이다.

소식통은 "다음 달 예정된 연합지휘소훈련과 관련해서는 현재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연합훈련을 해야 한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지만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은 하반기 연합훈련 시행과 관련,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한 플랜 A, B, C를 일단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플랜 A는 정상 시행, B는 연합전투참모단훈련 등으로 축소, C는 아예 취소하는 것 등이다.

다른 소식통은 "하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은 내달 중순 이후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다만, 주한미군 외에 미국 본토 등에서 들어오는 미군 규모도 중요하다. 다음 달 초까지 미군 참가 가능성 및 그 규모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양국 군은 전반기 연합훈련(지휘소훈련)도 코로나19 여파로 연기했고, 대신 연합지휘소 요원 능력 향상을 위한 전투참모단훈련 및 간부교육 등으로 대체했다.

만약 내달 연합훈련이 축소되거나 취소되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검증 연습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한미는 하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하면서 전작권 전환에 대비한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을 검증한다는 계획에 합의한 바 있다. 전작권 전환은 1단계 기본운용능력(IOC), 2단계 FOC, 3단계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평가를 마치고 이뤄진다.

작년에 IOC 검증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올해 FOC 검증을 마치면 내년 연합훈련 때 FMC 검증을 끝내고 이르면 2022년께 전작권을 환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다음 달 FOC 검증 연습을 하려면 사전에 미래연합군사령부 편성 및 인원 구성, 훈련 예규 작성, 지휘소 시설 및 C4I(지휘통제체계) 구비, 미래연합군사령부 연합임무 필수과제목록 초안 작성 등 4대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

이 가운데 연합임무 필수과제목록은 미래연합군사령부가 임무 완수를 위해 필수적으로 수행해야 할 리스트를 말한다. 이는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전투 수행 능력을 평가하고 검증하는 데 필요하므로 한미가 공동으로 작성해야 한다.

하지만, 하반기 연합훈련을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 아직도 협의하고 있어 이런 준비가 현재 충분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 소식통은 "다음 달 하기로 한 FOC 검증 연습도 훈련에 참여하는 미군 규모를 봐야 한다"면서 "미군 참가 규모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미군이 해외에서 실제 들어올 수 있는지를 내달 초까지는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은 전날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가 주최한 제6회 한미동맹포럼 초청 강연에서 "코로나19 때문에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고, (전투참모단훈련 등을 했지만) 연 2회 전구(戰區)급 훈련 효과를 따라잡을 수는 없었다. 전구급 연합훈련은 연합준비태세에 필수적"이라고 말해 하반기 연합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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