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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재개하는 쿠바, 관광객·자국민 접촉 철저히 차단

송고시간2020-07-01 04:04

관광객들 입국 직후 코로나19 검사받고 관광지로 직행

쿠바 아바나의 한 호텔
쿠바 아바나의 한 호텔

[A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관광객에 다시 문을 여는 쿠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외국 관광객과 자국민의 접촉을 철저하게 차단하기로 했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다시 쿠바를 찾게 될 외국인 관광객들은 전세기로 쿠바에 도착한 후 가장 먼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게 된다.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사람들만 관광 일정을 이어갈 수 있으며, 이들은 전용 이동수단으로 곧바로 관광지 호텔로 가게 된다.

관광객을 태운 버스엔 경찰관이 동승하며 중간에 절대로 멈춰서면 안 된다.

관광객들이 자체적으로 차를 렌트하거나 울타리가 쳐진 리조트 지역을 벗어나는 것도 금지된다.

호텔 등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7일 근무 후 7일 자택격리를 반복해야 한다.

카리브해 섬나라 쿠바는 코로나19로 관광업이 마비되며 경제에 큰 타격을 받았다.

쿠바는 지난해 420만 명의 관광객으로부터 국내총생산(GDP)의 10%에 달하는 소득을 올렸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이미 미국 제재로 다소 위축됐던 쿠바 관광업은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3개월 넘게 셧다운 상태였다.

쿠바 정부는 최근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에 그치는 안정세가 이어지자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적인 관광업 재개를 결정했고, 리조트들이 모여있는 섬 지역부터 관광객을 받기로 했다. 수도 아바나는 아직 관광할 수 없다.

쿠바와 마찬가지로 관광업 의존도가 높은 카리브해 섬나라들도 서서히 관광객을 다시 받고 있지만 이처럼 자국민과 관광객을 철저히 분리하는 대책을 내놓은 것은 쿠바가 처음이라고 AP는 전했다.

이 같은 정책은 2016년 사망한 피델 카스트로 통치 시절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과거 쿠바 정권은 외부 영향으로부터 자국민을 차단하기 위해 쿠바인들이 관광지 호텔 등에 출입하는 것을 금지했다.

쿠바 관광이 재개돼도 당장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아올지는 알 수 없다.

쿠바를 찾는 관광객의 주요 출발지인 캐나다와 유럽 국가들은 대부분 아직 코로나19에 따른 해외여행 제한이 남아있는 상태이며, 쿠바의 국제선 항공편 운항도 아직 재개되지 않았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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