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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간 야구 한류…박찬호 "젊은 선수들이여 꿈을 꾸라"

송고시간2020-06-30 12:04

코리아소사이어티, 한국 야구 주제로 라이브 웹캐스트 진행

리퍼트·스티븐스 전 대사도 참석…로이스터 "한국서 다시 감독하고파"

코리아소사이어티, 한국야구 라이브 웹캐스트
코리아소사이어티, 한국야구 라이브 웹캐스트

[유튜브 중계 캡처]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메이저리그가 멈춰선 사이 '종주국' 미국의 안방으로 파고든 한국 야구를 놓고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온라인 원격 대담이 벌어졌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29일(현지시간) '한국야구:코로나19 시대의 스포츠 요구에 답하기'라는 제목으로 진행한 라이브 웹캐스트가 그 무대였다.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마크 리퍼트와 캐슬린 스티븐스,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인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 등 지한파 인사들은 물론 '코리안 특급' 박찬호도 참석해 야구 이야기를 풀어놓고 네티즌들의 질문에 답했다.

리퍼트 전 대사의 사회로 진행된 방송에서 연합뉴스 유지호 기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시즌이 늦게 시작됐고 관중 없이 경기를 치르지만, 미국 ESPN이 중계를 시작하면서 해외 관심도가 높아졌다"며 "한국 야구가 글로벌화한 전례 없는 시즌"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대담의 주인공은 최초의 한국인 메이저리거이자 KBO 리그까지 두루 경험한 박찬호였다.

박찬호는 1990년대 미국 도전 당시를 술회하면서 "모든 게 새로웠고 특히 문화가 달랐다"며 "난 그때 메이저리그가 뭔지, 마이너리그가 뭔지도 잘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알았던 것은 오직 두 가지였다. 하나는 내가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을 상대해야 한다는 사실과 내가 빠른 공을 던져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고교 시절 청소년 선수권대회 참가차 방문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꿈을 키웠다던 박찬호는 "한국의 젊은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반드시 꿈을 가지라는 조언을 해주고 싶다"며 "꿈도 계획도 없으면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게 된다. 꿈꾸기 시작하고 무엇이 목표인지 정한 뒤 계획을 세우라"고 당부했다.

이어 "꿈을 정한 뒤 매일 기억을 상기시켜야 한다"면서 자신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사 온 푸른색 재킷을 보며 매일 자신의 꿈을 되새겼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코리안 빅리거'가 4명밖에 안 된다는 사실에 슬프다며 "한국인 선수가 LPGA(미국여자프로골프)에서처럼 많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미 야구 차이와 관련, "문화가 매우 다르다"며 "한국에선 한 살만 많아도 더 젊은 선수에게 엄격하고, 어린 선수에게 고참 선수는 신과 같다. 하지만 미국은 할아버지뻘인 토미 라소다 감독도 마치 동년배처럼 친구같이 대해줬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상대해본 최고의 메이저리그 타자는 당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이었던 배리 본즈, 두 번째로 뛰어난 타자는 콜로라도 로키츠에서 뛰던 토드 헬튼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로이스터 전 감독은 "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뛰어난 팬클럽의 후원을 받았다"며 롯데 팬들을 그리워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친구들의 3분의 2가 한국 야구와 관련된 사람들인데 롯데가 못할 때마다 연락 온다"며 "기회가 되면 다시 한국에서 감독을 하고 싶다"고 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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