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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기온 빠르게 상승…30년간 세계 평균의 3배

송고시간2020-06-30 12:17

30년간 1.8도 상승…올해 2월 18.3도 기록 후 3월엔 폭염 현상

적도부근 따뜻한 공기의 이동과 인간활동으로 온난화 가속

해빙속도 가속·해수면 상승 초래…해안 거주민 생활 위협

남극
남극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남극의 기온이 지난 30년간 세계 평균보다 3배 이상 빠르게 상승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연구를 이끈 뉴질랜드 웰링턴대 카일 클렘 기후학 박사후과정 연구원은 29일(현지시간) 학술지 자연기후변화(NCC)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간 남극 외곽 지역의 기온이 높아지는 현상은 익히 알려져 있었으나, 바다 밑으로 깊숙이 숨겨진 빙하 중심부는 기온 상승과 무관한 것으로 여겨졌다.

클렘은 이번 연구로 "지구 온난화가 가장 멀리 떨어진 (남극)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현상이 해빙은 물론, 해양 생태계와 세계 해수면 상승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덧붙였다.

연구진은 남극 기상관측소 데이터와 기후 모델을 분석해 남극 내륙 지역의 온난화 추세를 분석했다.

이들은 남극의 기온이 1989년부터 2018년 사이에 10년마다 섭씨 0.6도씩, 30년간 섭씨 1.8도가 상승했다면서 이는 세계 평균보다 3배 더 빠른 속도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기온 상승의 원인으로 남극에서 수천마일 떨어진 서태평양 적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 상승을 꼽았다.

이는 지난 30년간 적도부근에서 운반돼온 따뜻한 공기가 남극 기온에 영향을 줬다는 의미다.

남극에서는 지난 3월 최초의 폭염이 나타났으며, 2월에는 기온이 섭씨 18.3도에 달하는 등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해빙 속도도 가속하는 추세다.

연구에 따르면 지난 22년간 동남극의 한 거대 빙하가 녹아 원래 있던 자리에서 3마일(약 4.82km) 뒤로 후퇴했다.

문제는 최근 남극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더워지면서 해수면 상승에 영향을 주고, 결과적으로 전 세계 해안 지역 거주민들의 생활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클렘은 온난화가 해안에서 내륙으로 진입하기 때문에 남극반도나 해안지역에서 가시적으로 나타날 영향에 대해 우려했다.

2012년 촬영된 남극 디셉션 아일랜드 모습
2012년 촬영된 남극 디셉션 아일랜드 모습

[EPA=연합뉴스]

연구진은 남극의 기온 상승이 전적으로 인간 활동에서만 비롯됐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연구에 따르면 세계 평균 기온이 상승하던 1970~80년대에도 남극의 기온은 섭씨 1도 이상 내려갔으며, 이후 2000년대에 들어설 무렵 갑자기 섭씨 2도가 상승했다.

이는 20~30년 주기로 발생하는 자연적인 냉각 패턴과 연관돼있다.

또 10년 주기 태평양 진동(IPO)이라는 이름의 태평양 순환 사이클 등이 지구온난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렘은 이러한 자연적인 요인이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와 함께 온난화에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연구진은 산업화 이전 시대의 온실가스 농도 추정치를 바탕으로 30년 동안 기온이 섭씨 1.6도 상승할 확률을 계산한 결과, 인간의 개입 없이는 이러한 빠른 상승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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