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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철의 아들' 이성곤, 성공한 야구인 2세 대열 합류

송고시간2020-06-30 09:46

이성곤, 1타점 적시타
이성곤, 1타점 적시타

28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경기. 1회 초 2사 3루에서 삼성 이성곤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1루에서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지난 주말 아들 이성곤(28·삼성 라이온즈) 덕에 아버지 이순철(59) SBS스포츠 해설위원의 이름이 야구팬 사이에서 자주 오르내렸다.

이정후(22·키움 히어로즈)의 활약으로 이종범(50) 전 LG 트윈스 코치가 어린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전설'로 불리는 것과 비슷하다.

이성곤이 '야구인 2세 성공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이성곤은 26∼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서 11타수 6안타 2홈런 4타점으로 활약했다.

26일 댄 스트레일리에게 개인 첫 1군 무대 홈런을 친 이성곤은 27일 아드리안 샘슨을 상대로 개인 2호 홈런을 쳤다.

28일에는 생애 처음으로 1군 무대 4번 타자로 출전해 타점을 올렸다.

이성곤은 해태 타이거즈 전성시대의 주역 이순철 해설위원의 아들이다. 이성곤의 어머니 이미경 씨도 승마 국가대표 출신이다.

아버지 이순철 해설위원은 아들의 야구 입문을 반대했다. 어머니처럼 승마를 하거나, 골프 선수가 되길 바랐다.

이 위원은 과거 인터뷰에서 "내가 보기엔 성곤이의 재능이 그렇게 뛰어난 것 같지 않아 보였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위원은 "아들이 나보다 나은 게 있다. 이런 시절 나는 어린 시절 축구·핸드볼·야구 등을 해봤다"며 "축구가 참 재밌었는데 학교에 야구를 제외한 운동부가 폐지됐다. 축구를 계속했으면 좀 더 낫지 않았겠느냐는 생각도 한다. 어쩔 수 없이 야구를 계속한 뒤 야구의 매력에 빠진 나와 달리 성곤이는 처음부터 야구를 참 좋아했다"고 아들의 장점을 이야기했다.

아들아 잘해
아들아 잘해

2019년 8월 2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한국과 일본과의 경기에서 이순철 해설위원이 아들 이성곤 옆을 웃으며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야구를 좋아하는 이성곤은 아버지의 우려와 달리 2009년 경기고 재학 시절 청소년 대표에 뽑히며 재능을 뽐냈다. 이 위원도 광주상고(현 동성고가) 시절 청소년 대표에 뽑혔다. 이순철·성곤 부자는 대를 이어 청소년 대표가 됐다.

이성곤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교 연세대에 입학했고, 2014년 2차 3라운드 전체 32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그러나 1985년 신인왕을 차지한 아버지와 달리 이성곤은 2군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2017년 11월, 삼성은 2차 드래프트에서 이성곤을 1순위로 지명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이성곤이 보인 가능성을 보고 투자했다.

2018년 13경기가 개인 한 시즌 최다 1군 출장 기록이었던 이성곤은 올해 15경기에 출전했다. 32타수 14안타(타율 0.438), 2홈런, 7타점을 올리며 '2군 유망주'의 꼬리표도 뗐다.

아들을 냉정하게 평가하던 이순철 위원의 눈에도 최근에는 이성곤의 장점이 보인다.

현재 KBO리그에는 이정후, 박철우 두산 2군 감독의 아들 박세혁(두산), 강광회 심판위원의 아들 강진성(NC 다이노스), 유승안 전 경찰야구단 감독의 두 아들 유원상(kt wiz), 유민상(KIA 타이거즈) 등이 뛴다.

정회열 KIA 타이거즈 코치의 아들이자 2020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투수 정해영(KIA)도 1군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장정석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의 아들 장재영(덕수고)은 '초고교급 투수'로 평가받는다.

야구인 2세의 활약은 KBO리그에 더 많은 이야깃거리를 낳는다. 지난 주말, 이성곤 덕에 KBO리그는 더 풍성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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