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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고입 석차백분율 개선할 것…중학교 절대평가 퇴색"

송고시간2020-06-30 11:00

취임 2주년 기자회견…학교 밖 청소년 지원하고 '코로나 교육격차' 대비

시정연설하는 조희연 교육감
시정연설하는 조희연 교육감

(서울=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95회 시의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2020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0.6.10
[서울시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지역 일반고교 입시에서 석차백분율 활용을 완화 또는 폐지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조 교육감은 30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어 "의무교육 단계에서의 서열화를 없애기 위해 석차백분율 제도를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국제중이 학교 체제 차원의 서열화 문제라면, 교육감 선발 후기고 입학전형 방법인 석차백분율 제도는 교육과정 차원의 서열화 문제"라며 "중학교는 2012년 '성취평가제'를 도입해 평가방식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꿨지만 (고입) 석차백분율은 효용성이 크지 않음에도 성취평가제 취지를 퇴색시킨다"고 지적했다.

고교는 입시 일정에 따라 통상 8∼11월 학생을 뽑는 전기고(과학고·특성화고 등)와 12월에 뽑는 후기고(자사고·외고·국제고·일반고 등)로 나뉜다.

서울시교육청은 후기고 가운데 일반고·자율형공립고 지원자 중 중학교 석차백분율이 일정 수준 이내(2019학년도 고입 기준 98.73%)인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를 배정하는데 이를 '교육감 선발'로 표현한다.

조 교육감은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이미 꾸렸고, 이를 통해 석차백분율 제도를 과감히 개선하겠다"며 "초등과 중학교까지는 성적 경쟁에 매몰되지 않고 진정한 전인적 교육이 가능한 제도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고입에서 석차백분율을 활용하지 않거나, 영향력을 줄이는 방법을 찾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조 교육감은 이와 함께 지금껏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 밖 학생이 학력 인정을 받는 중요한 관문인 검정고시 준비 등을 돕기 위해 별도의 TF를 운영하면서 종합지원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거점형 도움센터 신규 구축, 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 제공, 검정고시 지원단 운영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원격수업으로 학생 간 학력 격차가 벌어진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도 대응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조 교육감은 "등교 전 원격수업만 이뤄지던 시기에 부모의 지원을 많이 받은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 사이에는 더 큰 격차가 발생했다"며 "디지털 디바이드와 원격수업 과정에서의 교육격차는 더 벌어질 수밖에 없고, 다문화학생과 특수학생은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난독 학생과, 지능 때문에 학습속도가 현저히 느린 경계선 지능 학생을 위한 '난독·경계선 지능 지원팀'을 꾸리는 등 기초학력 보장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기초학력은 일반 시민으로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최소한의 역량을 기르는 것"이라며 "서울 학생 모두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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