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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부영그룹, 한전공대 기부 잔여지 개발 두고 갈등

송고시간2020-06-30 09:36

부영, 골프장 남은 땅 35만㎡에 "아파트 6천가구 짓겠다"…나주시 "5천가구만"

한전공대가 들어설 부영골프장과 인근지역
한전공대가 들어설 부영골프장과 인근지역

[전남도청 제공]

(나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전남 나주시와 부영그룹이 나주부영골프장 잔여지 개발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부영그룹은 잔여지 골프장에 아파트 6천가구를 지을 수 있도록 도시계획 변경을 요구한 반면 나주시는 5천가구 이하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부영그룹은 지난해 8월 학교법인 한전공대 부지로 골프장 40만㎡(감정가 806억원)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하고 28일 부지 기부 증서를 전달했다.

도시계획 변경은 골프장 땅을 내준 만큼 대신 잔여지(35만㎡) 용도를 변경해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한전공대 설립에 사활을 걸었던 나주시로서는 아파트 건립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그 규모가 너무 커 특혜를 줬다는 역풍을 우려한다.

체육시설인 골프장에 아파트를 짓기 위해서는 일반 주거시설로 용도가 바뀌고 핵심인 용적률과 아파트 세대수 등이 결정돼야 한다.

현재 16개 정부 공공기관이 이주한 빛가람혁신도시 내 전체 아파트 규모는 미착공 등(3천786가구)을 포함해 모두 1만7천942가구다.

이 가운데 부영건설이 지었거나 지을 예정인 곳은 7개 단지로 6천998가구, 전체 가구 수의 39%를 차지한다.

나머지 아파트는 LH, 중흥, 대방, 대광, 우미 등 7개 업체가 지었다.

나주시는 혁신도시 내 기존 아파트의 용적률이 180% 이내로 이 기준을 적용해도 6천가구는 너무 많다고 보고 있다.

또 35만여㎡에 불과한 잔여지 면적을 고려하면 부영그룹 측이 요구하는 아파트 가구 수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판단한다.

좁은 면적에 대규모 아파트를 짓게 되면 쾌적한 주거공간을 위한 공익시설과 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공간은 그만큼 부족할 수밖에 없다.

나주시는 그만큼 명품 아파트와는 거리가 먼 아파트가 들어설 것을 우려하고 있다.

부영그룹이 건설할 예정인 아파트가 24∼34평형대로 중소형 규모임을 고려해도 전체 사업량은 1조5천억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나주시는 건축심의, 경관심의 과정에서도 아파트 가구 수를 더 줄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1일 "인허가를 내주는 지자체가 칼자루를 쥐고 있는 상황에서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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