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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타자 아니어도 괜찮아'…상·하위 타순의 외국인 타자들

송고시간2020-06-29 11:18

두산 페르난데스 2번…NC 알테어·롯데 마차도는 하위타선에

세리머니 하는 두산 페르난데스
세리머니 하는 두산 페르난데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외국인 타자가 무조건 4번 타자로 나서라는 법은 없다.

28일 프로야구 10개 구단 라인업을 보면, 외국인 타자를 3·4번 등 중심 타선에 배치한 구단은 KIA 타이거즈(프레스턴 터커), kt wiz(멜 로하스 주니어), LG 트윈스(로베르토 라모스), SK 와이번스(제이미 로맥) 등 4개 팀뿐이다.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는 교체한 외국인 타자가 아직 합류하지 않아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타일러 살라디노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돼 있다.

두산 베어스의 호세 페르난데스, NC 다이노스의 에런 알테어, 롯데 자이언츠의 딕슨 마차도는 상·하위 타선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두산의 고정 2번 타자다. 타격이 부진해서 중심타선에서 벗어난 게 아니라 확실한 타격 능력으로 2번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 안타 1위(197개), 타율 2위(0.344)를 기록한 페르난데스는 올해도 타율(0.378)·안타(73개) 1위를 달리며 정확도를 자랑하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번에서 가장 많이 살아나갈 수 있는 선수는 페르난데스"라며 "2번 타자의 자질이 예전에는 작전 수행력이었지만, 요즘에는 공격력과 살아나가는 스타일로 바뀌었다. 2번 타자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2번에 페르난데스가 버티는 덕분에 초반부터 공격적인 야구를 펼칠 수 있고, 페르난데스가 하위타선과 중심타선을 잘 연결해주면 대량 득점으로 빅이닝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오재일, 김재환 등 국내 강타자들이 두산의 중심타선을 지켜주는 상황도 페르난데스의 활용 가치를 높여줬다.

기뻐하는 알테어
기뻐하는 알테어

[연합뉴스 자료사진]

NC 알테어는 28일 두산전에는 7번 타자로 출전해 홈런 등 2안타 활약을 펼쳤다. 알테어는 올해 8번 타자로 가장 많이 출전했다.

시즌 홈런 12개로 이 부문 4위에 올라 있는 알테어는 이 가운데 9홈런을 7·8번 타순에서 때려내며 NC의 하위타선을 강하게 만들어줬다.

사실 알테어가 처음부터 하위타선을 지킨 것은 아니다. 장타와 함께 빠른 주력으로 기대를 모은 알테어는 개막전에는 2번 타자로 출전했다.

4번 타자로서도 기대를 받았다. 이동욱 NC 감독은 "3번 나성범, 4번 알테어, 5번 양의지가 나오는 그림이 베스트"라고 말하기도 했다.

알테어는 시즌 초반 부진으로 하위 타선으로 밀려난 면이 있다. 부담을 덜고 KBO리그에 적응하라는 배려가 담긴 결정이기도 하다.

다행히 알테어는 5월 타율 0.269, 5홈런에서 6월(1∼28일) 타율 0.321, 7홈런으로 좋아졌다.

오히려 강진성, 나성범, 양의지 등 올 시즌 기세가 좋은 국내 선수들의 뒤를 뒷받침해주면서 NC 타선의 짜임새를 더욱더 단단하게 만들어줬다.

마차도 선제점
마차도 선제점

[연합뉴스 자료사진]

롯데 마차도는 1∼4번 타순에는 들어서 본 적이 없다. 첫 경기부터 7번 타자로 출전했는데, 3점짜리 결승 홈런을 터트려 롯데에 개막전 승리를 안겼다.

마차도는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다. 시즌 타격 성적은 타율 0.282, 4홈런 등에 불과하지만, 수비 능력에서 찬사를 받고 있다.

지난해 팀 실책 1위(114개)라는 불명예 기록을 쓴 롯데가 올해 10개 구단 중 실책이 가장 적은(19개) 팀으로 변신한 데는 '메이저리그급 수비'를 펼치는 마차도의 힘이 크다는 평이 나온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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