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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서비스공단노조, 부당노동행위로 노원구청장 등 6명 고소

송고시간2020-06-29 11:55

노조 "무기계약직 정규직 전환·정년연장" vs 노원구청 "수용 불가"

'노조와해' 문건 논란에 공단 이사장 사퇴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과 고령친화직종의 정년연장을 요구하며 시작된 서울 노원구서비스공단 노동조합의 파업이 공단 내 부당노동행위 문제를 둘러싼 고소전으로 이어지면서 장기화하는 모양새다.

노원구서비스공단노조 기자회견
노원구서비스공단노조 기자회견

[촬영 김치연. 재판매 및 DB 금지]

민주노총 노원구서비스공단분회는 29일 오전 노원구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공단의 노조와해 공작 및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고용노동부 서울북부지청에 오승록 노원구청장과 최동윤 전 공단 이사장 등 6명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소했다.

노조는 부당노동행위 증거로 공단 직원이 노조 활동을 계속하면 초과수당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노조원들을 협박했다는 내용의 녹취 음성 파일을 추가로 공개했다.

해당 직원은 현재 '노조파괴' 공작 사건과 연루돼 직위해제된 상태다.

지난 24일에도 노조는 사측의 '민주노조 파괴 공작' 증거의 일환으로 "자율경쟁을 강화하여 노동조합 와해 발판 마련"이라는 내용이 실린 공단 내부 문건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최동윤 당시 공단 이사장은 당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이사장직을 사임했다.

노원구서비스공단노조, 구청장 등 상대 고소장 제출
노원구서비스공단노조, 구청장 등 상대 고소장 제출

[민주노총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노원구서비스공단노조는 지난 24일부터 공단 내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과 청소, 경비, 주차단속 등 고령친화직종 노동자에 대한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해달라고 요구하면서 파업을 시작했다.

노조에 따르면 공단 내 총 312명의 임직원 중 정규직은 57명에 불과하고 무기계약직 157명과 기간제 98명 등 255명이 비정규직이다. 노조는 255명의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과 이중 고령친화직종에 해당하는 50명에 대한 정년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인근의 도봉, 중랑, 강북 모두 경비·청소·주차직종의 정년은 65세인데 노원구만 정년이 60세"라며 "정부 가이드대로 해당 직종의 정년 연장이 되지 않으면 조합원 중 7명이 당장 이달 말 거리로 내쫓기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노원구가 정년 연장이 청년 일자리를 뺏는 것처럼 왜곡해 청년과 고령친화적 노동자들을 대립시키고 있다"며 "정년이 늘어난다고 미화 노동자가 빗자루 대신 펜을 들고 사무직 일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원구청 측은 노조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오 구청장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원서비스공단 노조는 불법 파업집회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오 구청장은 "노조의 요구대로 157명의 무기계약직을 일반직으로 전환하면 1인당 1천270만원, 총 20억원의 구민 세금이 매년 추가로 소요된다"며 "서울시에서 재정자립도가 꼴찌인 노원구의 재정 여건상 도저히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노조의 정년연장 요구에 대해선 "지금 어렵게 공부하여 합격한 공무원의 정년이 60세"라며 "현재도 서비스 공단 합격만을 목표로 밤샘 공부하는 청년들에게 정년 65세 연장은 청천벽력과도 같다"고 주장했다.

chi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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