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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코로나19 하루 환자 4만명 '최고치'…경제 재개에 잇단 제동

송고시간2020-06-27 04:02

텍사스·플로리다주 "술집 영업중단"…다른 주들도 경제 추가재개 보류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술집에서 손님들이 술을 마시고 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술집에서 손님들이 술을 마시고 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면서 일일 신규 환자가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 수준인 4만명에 근접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급속히 세력을 넓히자 주(州) 정부들은 경제 재개에 제동을 걸거나 영업을 재개한 사업장을 다시 문 닫게 하는 등 비상 대응에 돌입하고 있다.

CNN 방송은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코로나19 통계를 분석한 결과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일일 신규 코로나19 환자 수가 3만9천972명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보도했다.

이는 올해 2월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나온 하루 신규 환자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7일간의 이동평균 신규 환자 수도 3만3천35명으로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는 4월 10일의 3만1천630명이었다.

워싱턴포스트(WP)도 25일 전국적으로 주 정부가 보고한 신규 환자 수가 3만9천327명으로 최고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한창 퍼질 당시인 4월에 일일 신규 환자가 가장 많았을 때가 3만6천291명(4월 24일)이었는데 이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이후 5∼6월 중순까지만 해도 미국에서는 일일 신규 환자가 1만명대 선으로 내려가는 등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지난 19일 3만명을 넘어선 뒤 다시 급격히 치솟고 있다.

초기 뉴욕·뉴저지주 등 미 동부를 중심으로 퍼졌던 코로나19는 미 남부·서부로 둥지를 옮겼다. 주 가운데 인구수로 1∼3위인 캘리포니아·텍사스·플로리다주와 애리조나주 등이 환자 증가를 이끌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코몰강에서 사람들이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2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코몰강에서 사람들이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처럼 신규 환자가 급증하자 텍사스·플로리다주는 이날 술집에서 사람들이 술 마시는 것을 금지했다.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경제 재개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기로 한 것이다.

25일 6천명에 육박하는 5천996명의 신규 환자가 나온 텍사스주는 26일 술집이 문 닫도록 하는 조치 등이 담긴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매출의 51% 이상을 주류 판매로 벌어들이는 술집은 이날 당장 문을 닫아야 한다. 다만 배달이나 포장음식 형태의 영업은 허용된다.

래프팅·튜브 등을 이용한 물놀이 시설도 문 닫도록 했다.

100명 이상이 모이는 야외 집회는 지방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식당은 계속 영업하되 손님을 정원의 50%까지만 받도록 했다.

조기 경제 재개에 앞장서며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던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날 "양성 판정 비율이 10%를 초과하면 코로나19의 확산 완화를 위해 추가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벗 주지사는 전날에도 추가적인 경제활동 재개를 중단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플로리다주도 이날 당장 주 전역의 술집에서 술 마시는 것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플로리다주는 식당·술집 등에서 술을 팔도록 허용하는 경제 재개 2단계에 있었다.

하지만 이날 9천명에 근접한 8천942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최고치를 기록하자 이같이 조치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전날 경제 재개의 다음 단계로 옮겨갈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또 더그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는 25일 경제 재개 계획을 보류한다면서도 재가동을 되돌리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신 사업체들이 이미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도록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 주지사도 추가적인 경제 재가동을 보류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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