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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언 청주 아파트시장…5천만원 낮춘 급매물 거래도 '뚝'

송고시간2020-06-20 09:23

관망세 속 '매매 잠김' 뚜렷, 1∼2주 경과해야 안정 찾을 듯

"겨우 미분양 벗어났는데" 규제 반대하는 국민청원도 등장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정부의 6·17부동산대책에 따라 주택거래 규제지역으로 묶인 청주의 아파트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었다.

당장 호가가 주저앉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가격을 낮춘 급매물에도 관망만 하는 '매매 잠김 현상'이 뚜렷하다.

또 청주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지정 고분양가 관리지역에 포함되면서 하반기에 예정한 아파트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 "매수도, 매도도 조심스럽다"

20일 청주의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청주 동(洞) 지역과 오창·오송읍의 부동산 시장은 조정대상지역 효력이 발생한 지난 19일부터 거래가 끊기고 매수 문의도 급감했다.

지난달 청원구 오창지역에 1조원 규모의 방사광가속기 건설이 발표되면서 아파트 호가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매수 문의가 쇄도했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분위기다.

부동산 대책 발표 직전인 지난 15일에도 오창의 한 아파트(전용면적 84.9㎡)가 올해 초보다 1억원 이상 오른 4억2천200만원에 팔렸지만, 최근 하루 이틀 사이에 거래가 끊겼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청원구지회 관계자는 "거래는커녕 성사 단계까지 왔던 계약이 취소되는 일까지 있다"며 "인터넷을 통해 올라오는 일부 가격을 내린 급매물 역시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에는 흥덕구 복대동의 전용면적 125㎡ 아파트가 직전 시세보다 5천만원이나 싼 가격에 매물로 나왔으나 매수가 없다.

조정대상지역 효력이 발생하기 전 계약을 조건으로 가격을 내린 것인데, 관망세로 돌아선 매수자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부족했다.

복대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시세보다 싸게 나왔다고 섣부르게 샀다가 되팔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당분간 매수와 매도가 급감하는 매매 잠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소 1∼2주는 지나야 시장의 흐름에 맞는 시세가 정해지고 실거주자 중심의 거래가 점차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주시 전경
청주시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 분위기 급랭…분양 앞둔 건설사도 '초긴장'

하반기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 역시 시장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지 투기 세력이 빠지고, '갭투자'(전세 끼고 매입)가 차단되면 실소유 중심으로 아파트 시장이 안정을 되찾겠지만 건설사 입장에선 청약률 하락이 걱정이다.

또 고분양가 관리지역 지정에 따라 분양가 책정에도 고민이 많아졌다.

청주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 4개 건설사가 5개 단지 6천348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 분양사 관계자는 "분양을 앞둔 아파트는 정주 여건 등이 좋아 인기가 높은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당장 분양 일정을 변경하려는 움직임은 없지만, 하반기 분양을 앞둔 한 지역은 조정대상지역 영향으로 자칫 미분양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청주 조정지역 해제 요구 국민청원
청주 조정지역 해제 요구 국민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 "조정지역 해제" 국민청원 등장

이런 분위기 속에 시민들 사이에서는 조정지역 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청주를 조정지역에서 해제해 달라는 취지의 청원 2건이 올라왔다.

청주의 실거주자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그동안 청주는 미분양지역으로 구분돼 장기간 집값 하락의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최근 분양가를 회복하고 있는데 조정지역에 포함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아파트 건설 계획이 많은데 조정지역으로 묶여 또다시 미분양이 속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청원인은 "최근 일부 아파트값이 많이 상승했다는 단편적인 정보로 규제대상을 정해서는 안 된다"면서 "투기지역은 최소한 몇 년간 가격 변동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일 오후 10시 기준 두 청원에는 각각 4천487명과 4천199명이 동의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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