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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대신 하이난 키우려는 중국, 하이난에 새 항공사 만든다

송고시간2020-06-15 11:07

동방항공·트립닷컴 등 합작해 '산야국제항공' 건립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촬영 차대운]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 정부가 반중 정서가 강한 홍콩 대신 하이난(海南)성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하이난 지역에 새 항공사가 들어선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2위 항공사인 동방항공은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트립닷컴과 함께 '산야(三亞)국제항공'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야는 하이난성의 최남단 도시이다.

동방항공은 성명에서 "중국 특색의 자유무역항이자 국제 관광·소비 허브로 발전하는 하이난이 창출할 기회를 잡기 위해 여러 파트너와 함께 산야국제항공을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야국제항공은 동방항공이 지분 51%를 보유하게 되며, 준야오(吉祥)항공이 15%, 트립닷컴이 14%의 지분을 보유한다. 산야개발 등 국영기업 2곳도 각각 10%의 지분을 보유한 주주로 참여한다.

대주주들은 현금 또는 항공기 등의 현물로 출자하며, 초기 자본금은 최대 60억 위안(약 1조원)이 될 전망이다.

산야국제항공 설립이 주목받는 이유는 중국 정부가 홍콩 대신 하이난성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중국 최남단의 하이난성은 면적 3만5천㎢에 인구 950만 명의 섬으로, 중국 정부는 지난 1일 하이난성을 중국 최초의 자유무역항으로 만들어 무역, 금융, 물류, 관광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이난을 사람과 자본, 상품이 장벽 없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자유무역항으로 키우겠다는 것은 반중 시위가 끊이지 않는 홍콩의 기능을 장기적으로 대체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하이난에 자유무역항을 만드는 것은 공산당 중앙이 국내 및 국제 정세를 고려하고 중국 특색 사회주의 발전을 위해 내린 중요한 전략적 정책 결정"이라고 밝힌 것은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실어준다.

한 외교 소식통은 "시 주석이 직접 하이난성 육성 의지를 밝힌 것은 하이난에 대해 중국 중앙정부가 거는 큰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며 "미국이 홍콩의 특별 지위를 박탈하겠다고 위협하는 가운데 사실상 홍콩의 역할을 대신할 자유무역항을 건설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고 말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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