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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피해, 흔들림을 잡아 대비한다…면진 설계 특허출원 활발

송고시간2020-06-14 12:00

경주·포항 지진 이후 증가…2018년 연간 40건으로 최다

지진 계측기
지진 계측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국내에서 소규모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지진에 맞서는 '내진설계'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면진 설계'가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14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면진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면진 설계는 건물과 지반 사이에 추가 구조물을 설치해 땅의 흔들림이 건물에 전달되는 것을 줄이는 것이다.

면진 관련 출원은 큰 지진이 발생한 후 급증하는 양상이다.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2011년 32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이다 경주 지진이 일어난 2016년부터 증가해 포항지진 직후인 2018년에 최고 수준(연간 40건)을 기록했다.

건축분야 면진기술 특허출원 동향
건축분야 면진기술 특허출원 동향

[특허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부터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 지진 직후 높아진 관심이 오래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최초 면진 기술 출원은 1988년 일본 S사가 출원한 '주위 구속형 면진 장치'로, 19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일본 등 외국 출원이 전체의 37%를 차지했다.

2000년대 들어 내국인 출원이 급증하면서 외국인 비중이 6%대로 감소해 면진 기술의 국내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국인들도 다른 나라에서 특허권을 획득하기 위해 해외로 출원하고 있다.

1990년대 이전 단 한 건에 그쳤던 해외출원이 2000년대 6건, 2010년 이후 11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지반과 건물을 분리하는 면진 받침에 관한 출원이 87%로 다른 분야에 비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덕호 특허청 주거기반심사과장은 "경주, 포항에서 발생했던 지진과 비슷한 규모의 지진은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다"며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지진에 대비해 면진 기술의 지속적인 연구와 시공 노하우 축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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