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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자체 생중계서 아이템 뿌린다…e스포츠 중계 지형 '흔들'

송고시간2020-06-11 07:00

라이엇게임즈 자체 중계 플랫폼에 '드롭스' 도입…'락인효과' 노림수

개발사들 자체 중계에 눈독…e스포츠 중계권 쥔 방송플랫폼들도 주시

리그오브레전드 플레이 화면 [라이엇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리그오브레전드 플레이 화면 [라이엇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리그오브레전드(LoL·롤) 개발·유통사인 라이엇게임즈가 올해 여름 대회부터 자체 생중계 플랫폼에서 아이템을 뿌린다.

유튜브·아프리카TV 등 인터넷 방송 플랫폼이 주도권을 쥔 e스포츠 중계 시장에 게임 개발사들이 자체 중계 채널을 만들어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엇게임즈는 현지 시각으로 이달 12∼13일 개막하는 북미(LCS)·유럽(LEC) 서머 스플릿 대회부터 자체 중계 채널에 '드롭스'(Drops) 시스템을 도입한다.

드롭스란 e스포츠 생중계 때 특정 장면에서 게임 아이템을 시청자들에게 뿌리는 선물 시스템을 가리킨다.

라이엇게임즈는 '바론 스틸'(경험치·골드를 많이 주는 중립 몬스터 내셔 남작을 가로채 죽이는 행위)이나 '펜타킬'(게이머 한 명이 상대 다섯 명을 모두 잡아내는 것) 등 시청자들의 환호성이 터지는 장면에 드롭스를 활성화하겠다고 예고했다.

드롭스 때는 게이머들이 게임 캐릭터 외관 등을 입맛대로 꾸미는 데 쓸 수 있는 스킨, 포인트 등이 뿌려질 예정이다.

리그오브레전드 중계도 '드롭스' 도입 [라이엇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리그오브레전드 중계도 '드롭스' 도입 [라이엇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드롭스는 롤 대회를 라이엇게임즈 자체 롤 중계 플랫폼(https://watch.lolesports.com)으로 시청해야만 받을 수 있다.

롤 대회는 유튜브·트위치 등 인터넷 방송 중계 플랫폼으로도 중계된다.

그러나 드롭스 혜택을 보려면 라이엇게임즈 자체 중계 플랫폼으로 경기를 시청해야 한다.

라이엇게임즈가 이런 드롭스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임 개발사가 게이머들의 e스포츠 시청까지 자체 중계 플랫폼으로 끌어들이려는 '락인(Lock-in·묶어두기) 효과' 노림수로 풀이된다.

드롭스는 원래 인터넷 방송 중계 플랫폼 '트위치'가 2017년에 도입한 기능이다.

게임사가 자체 중계 시스템에 드롭스를 도입한 것은 블리자드가 먼저다.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리그를 공식 중계 플랫폼에서 시청하는 시청자들에게 '리그 토큰'을 지급하는 드롭스 시스템을 2018년에 도입했다. 토큰은 게임을 개성 있게 꾸미는 데에 쓰인다.

2018년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브리타마 아레나에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 한국과 중국의 경기가 열리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8년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브리타마 아레나에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 한국과 중국의 경기가 열리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업계에서는 트위치나 블리자드의 드롭스는 큰 흥행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지만, 라이엇게임즈의 경우 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버워치 중계 드롭스는 누적 시청 시간에 따라 토큰을 지급하는 단순한 시스템이었던 반면, 라이엇게임즈는 멋진 장면이 나왔을 때 즉각적으로 드롭스를 뿌려서 시청자들의 재미를 배가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라이엇게임즈 측은 "드롭스를 우선 LCS와 LEC에 도입하고, 올해 롤드컵(롤 월드챔피언십)에도 도입할 예정"이라며 "한국 대회인 롤 챔피언스 코리아(LCK) 등 다른 지역까지 도입할지는 추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엇게임즈가 드롭스 도입으로 e스포츠 중계 시장까지 진입에 성공하면 다른 게임 개발사들도 자체 중계에 눈독을 들일 전망이다.

이 때문에 라이엇게임즈의 드롭스 도입 소식은 개발사보다 오히려 e스포츠 중계권을 쥔 인터넷 방송 업계에서 주시하고 있다.

국내 최대 e스포츠 중계 콘텐츠인 '롤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SBS-아프리카TV 케이블 채널, 네이버, 아프리카TV, 유튜브, 트위치, 웨이브, 점프(Jump) VR, LG유플러스 게임라이브 등에서 중계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개발사들이 게임 출시 초반에는 홍보·마케팅 때문에 유튜브·트위치 등 기존 방송 채널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며 "게임이 성공을 거둔 후에는 중계권 경쟁과 협상이 치열해지니 자체 중계까지 도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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