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삼성, 갤럭시폰 기본앱에 광고 늘려…소비자 불편 우려

송고시간2020-06-10 06:05

8일 업데이트 후 적용…'광고 노출에 데이터 소모량 크다' 지적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 스마트폰 날씨 기본앱에 배너 광고를 적용하는 방안을 테스트하고 있다. 지금은 일부 기기에 적용되지만 앞으로 모든 기기의 기본앱에 광고가 붙어 사용하는데 불편하지 않겠냐고 우려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삼성 날씨앱에 광고 표출된 화면
삼성 날씨앱에 광고 표출된 화면

[네이버 삼성스마트폰카페 캡처]

10일 삼성전자와 국내 IT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일 갤럭시 스마트폰 기본 날씨앱 업데이트 이후 배너 광고를 노출하고 있다.

이 앱은 웨더뉴스에서 날씨 정보를 받아 삼성전자가 운영한다. 이전 버전 날씨앱에는 광고가 없었지만, 8일 이후 일부 기기에서 때에 따라 애플리케이션 화면 상단 혹은 하단에 배너 광고가 노출된다.

다만, 일부 앱처럼 사용자의 정보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가 아닌 범용 광고가 표출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날씨앱 배너 광고를 선별적으로 노출하고 있다"며 "향후 모든 기기에 확대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은 이 같은 삼성전자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삼성페이나 삼성헬스 등 다른 기본앱에도 이미 광고가 들어가고 있지만, 날씨앱의 경우 정보성이 강하고 일상생활에서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더욱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관련 IT 커뮤니티인 '삼성멤버스', 네이버 '삼성 스마트폰 카페' 등에는 8일부터 '안 그래도 비싼 금액을 주고 스마트폰을 구매했는데, 삭제 불가능한 앱에 광고를 넣어 사용성이 크게 떨어졌다'고 비판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갤럭시노트10을 이용 중인 소비자 이모(33)씨는 "기본 앱에 광고를 넣으면 백그라운드에서 소비되는 데이터가 많아지고 화면, 배터리 등의 가용량도 줄어들 수 있다"며 "최근 구독형 서비스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가 광고가 없다는 것인데, 철 지난 수익모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삼성페이나 삼성헬스 등과 달리 날씨앱 내 광고 표출에 대해 사용자의 동의 절차를 명시적으로 거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사용자 정보를 기반으로 한 광고가 아니기 때문에 약관상 동의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기본 앱에 광고를 넣는 것은 수익 모델 다변화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애플은 앱스토어와 애플 뮤직, 애플TV, 애플아케이드 등 서비스 수익을 늘려가지만, 삼성전자는 이에 비견할 만한 서비스 플랫폼이 없어 하드웨어 판매에 수익 구조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페이가 국내외에서 많이 쓰이지만, 결제 수수료를 요구하는 애플페이와는 달리 카드사에서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본앱에 광고를 넣어 단기간에 수익을 내려는 방식 대신 장기간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srcha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