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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톡톡] 전자출입명부 QR코드, "우리가 방법을 모르지 이유를 모르나요?"

송고시간2020-06-07 07:00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거 어떻게 하는 거예요?"

.

전자출입명부(QR코드) 시범운영 노래방에 기자들이 모였습니다. 전자출입명부 시연을 위한 QR코드를 만드느라 기자들이 분주합니다. 여기저기서 질문이 나옵니다. 쉽지 않습니다. 전자출입명부는 말이 어려워 그렇지 그냥 스마트폰으로 개인정보를 남기는 '방명록'입니다. 말만 그렇지 처음엔 '그냥' 하기 어렵습니다.

전자출입명부를 위해 받는 QR코드는 일반 제작 방법과 다릅니다.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일반 홍보용 QR코드를 만들어 본 사람도 '이게 뭐지?' 할 수 있습니다. 술 한잔하고 찾아간 노래방이나 주점 앞에서는 '이게 뭐야!' 할 수도 있습니다. 먹고 마시는 건 일반 음식점이나 주점이나 다르지 않습니다. 맨정신으로 들어가는 일반 음식점에서도 출입을 확인하면 '2차'에서는 좀 수월할 수도 있겠습니다.

네이버에서 QR코드를 만들어야 합니다. 로그인합니다. 좌측 상단을 클릭합니다. '내정보'로 들어갑니다. 프로필 수정 오른쪽 'QR체크인'을 눌러줍니다. 개인정보 접근 동의를 '확인'합니다. 인증번호를 받습니다. 입장을 위한 QR코드가 뜹니다.

'15초' 안에 시설 등록기에 보여줍니다. 시설 담당자에게 전달해 등록하는 경우는 조금 더 빨리 줍니다.

네이버 미가입자는 어렵습니다. 정부는 네이버 외 플랫폼에서도 QR코드를 만들 수 있도록 협의 중입니다.

QR코드는 꼭 방문자가 만들어야 할까요?

"싫다는 손님은 여기 종이에 이름하고 연락처 쓰고 가기도 해요."

"코로나19 때문에 장사가 안돼서 혹시 이거(전자출입명부)가 도움이 될까 했는데 아닌가 봐요."

손님보다 많이 모인 기자들에게 사장님 부부가 하소연합니다.

10일부터 코로나19 고위험시설은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합니다. 헌팅포차, 감성주점, 유흥주점, 단란주점, 콜라텍, 노래방, 실내집단운동시설, 실내 스탠딩 공연장 등입니다. 도서관, 종교시설 등은 선택입니다.

입장을 위한 QR코드.
입장을 위한 QR코드.

김준범 기자

교회에서도 전자출입명부 시연.
교회에서도 전자출입명부 시연.

김주성 기자

보건복지부 시범운영.
보건복지부 시범운영.

김주형 기자

QR코드를 만든 일본의 덴소 웨이브는 2000년 6월 특허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가로형 바코드보다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는 QR코드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홍보, 마케팅을 비롯해 개인 명함 등에도 사용됩니다. 제작 방법이 간단합니다.

중국의 경우는 QR코드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가 일상입니다. 신용카드는 까다로운 발급 조건, 높은 수수료, 복제위험 등으로 많이 사용하지 않습니다. 가짜 화폐에 대한 걱정도 있습니다. 길거리 음식점에도 메뉴마다 QR코드가 있습니다. 신용카드 보급률이 낮은 것도 이유지만 무엇보다 모바일 결제가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QR코드는 사용자뿐만 아니라 '수집한 정보' 사용자도 편리합니다.

전자출입명부는 코로나19 역학조사의 경우 손쉽게 확진자 방문시설의 이용자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유흥시설 출입 데이터 활용에 관한 기사는 ' 이태원클럽과 코인노래방에서 거미를 보셨나요?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과 사생활 침해를 걱정합니다. 정보 사용자가 정부 같은 권력기관이면 더 그렇습니다. 소설 '1984'에서 나오는 '빅 브러더(big brother)가 당신을 보고 있다'를 떠올리는 까닭입니다. 전자출입명부의 암호화 된 방문기록은 사회보장정보원과 QR코드업체에 분산 저장됩니다. 4주 후 자동 폐기합니다. 그 전에 역학조사가 필요할 경우만 활용합니다.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은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 '경계' 단계일 때만 운영합니다. 그렇다고 합니다.

한눈에 보는 전자출입명부.
한눈에 보는 전자출입명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그래도 불안한 사람은 방문시설 입구에 놓인 종이에 손글씨로 인적사항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거짓으로 쓸 수 있습니다. 종이명부에 적은 내용은 다른 사람이 쉽게 볼 수도 있습니다. 이래저래 불안합니다.

싱가포르는 디지털 체크인 시스템 '세이프 엔트리'(SafeEntry)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방문자가 휴대전화로 시설 입구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장소 출입 기록이 남는 방식입니다.

우리나라 강남구와 성동구, 강원도 등도 비슷한 방식을 사용합니다. 시설에 있는 QR코드를 방문자가 스마트폰으로 스캔합니다. 강남구는 '더강남' 앱과 통신사의 본인 인증 앱을 기반으로 합니다. 더강남 앱 없이도 가능합니다. 성동구는 NFC 태그도 가능합니다. 강원도는 개인정보 입력 사이트인 '클린강원 패스포트' 방역시스템으로 자동 접속됩니다. 모두 정확한 정보가 아니면 인증받을 수 없습니다. 한번 인증받으면 재방문이나 지역 내 다른 시설에서 다시 할 필요는 없습니다.

방문자가 시설 입구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는 방식이 더 쉬워 보이기는 합니다. 외국인의 경우는 여권번호로 등록할 수 있으면 좋습니다.

성동구 피시방 출입시스템. 입구 QR코드를 스캔.
성동구 피시방 출입시스템. 입구 QR코드를 스캔.

홍해인 기자.

QR코드를 스캔하세요.
QR코드를 스캔하세요.

강원도 제공

포스트 코로나19.

코로나19 이후 달라질 일상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비대면,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 생활방역 등이 그렇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합니다.

적자생존(survival of the fittest, 適者生存)입니다.

'적는 자가 살아남습니다'

기록의 중요성을 외치며 '적자생존'에 우스갯소리로 가져다 붙이는 말입니다. 우습지 않게도 지금 적당한 말입니다. 코로나19로 새로운 환경입니다. 생존을 위해서 방역합니다. QR코드로 하든, 손글씨로 하든 출입명부는 방역대책의 하나입니다. QR코드를 방문자가 발급받든, 입구에 있는 것을 스캔하든 방문기록이 필요합니다.

QR코드는 Quick Response의 준말입니다.

방역도 '빠른 반응'이 중요합니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빨리 동선과 동시간 이용자를 파악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제대로 된 기록이 필요합니다.

우스갯소리든 아니든 '적자생존'입니다.

모르면 물어보세요.

"이거 어떻게 하는 거예요?"

우리가 '방법'을 모르지 '이유'를 모르는 게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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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과 이유가 궁금하시면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여기 를 클릭하세요.
*이 기사는 모바일 환경에서 일부분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xy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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