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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언더파 친 김세영 "2주 자가 격리 견뎌준 캐디 덕분"

송고시간2020-06-05 15:53

이글을 잡아내고 캐디와 기쁨을 나누는 김세영.
이글을 잡아내고 캐디와 기쁨을 나누는 김세영.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귀포=연합뉴스) 권훈 기자 = 김세영(27)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6년째 풀 푸스코 캐디의 도움을 받고 있다.

5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도 김세영의 백은 푸스코가 멨다.

푸스코는 김세영의 백을 메려고 3주 전에 한국으로 날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따라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거친 뒤 이번 대회에 김세영과 함께했다.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쓸어 담아 10언더파 62타를 친 김세영은 "폴 덕분에 5타는 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기왕이면 팬들에게 최고의 기량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폴한테 한국에 와달라고 요청했다"면서 "힘들고 지루한 자가 격리를 감수하면서까지 선뜻 와준 폴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간단한 한국어는 알아듣는 푸스코는 기록이나 통계보다는 자신의 감각을 믿고 치는 김세영과 호흡이 잘 맞는다.

김세영은 "내 감각을 믿어주기도 하지만, 아닐 때는 아니라고 강하게 말린다"고 설명했다.

이날 가장 인상적인 캐디의 조언을 묻자 김세영은 "한국 선수들이 너무 잘 친다고 하니까 '기죽지 말라'고 격려해주더라"고 활짝 웃었다.

이날 김세영이 친 10언더파 62타는 2018년 조정민(26)이 이 대회 2라운드 때 세운 코스레코드와 타이.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세영은 11번 홀(파4)에서 85m를 남기고 웨지로 친 두 번째 샷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이글로 몰아치기 시동을 걸었다.

이후 버디 8개를 쓸어 담은 김세영은 "코스가 쉬워서 버디를 많이 잡아내는 공격적 플레이를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서 "오늘은 티샷이 어제와 달리 실수가 없었고 100m 이내에서 그린을 공략할 기회가 많아 적극적으로 버디를 노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LPGA투어에서 개인 최소타 기록이 12언더파이고 10언더파나 11언더파를 여러 차례 기록해 '몰아치기 달인'으로 불리는 김세영은 "평소 위험을 감수하더라고 버디를 노리는 공격적 플레이를 좋아한다"면서 "내일은 핀 위치를 봐서 공격적 플레이를 할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갤러리 함성이 없으니 삭막하긴 했다"면서 "아마 갤러리가 많았다면 코스 레코드를 깼을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2라운드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단숨에 선두권으로 뛰어오른 김세영은 2014년 MBN 여자오픈 제패 이후 6년 만에 국내 대회 정상을 넘보게 됐다.

"어제는 컷 탈락 걱정까지 했다"는 김세영은 "좋은 기회인 것 같아 잘 살려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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