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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코로나19로 '특수'…표정 감추는 골프장들

송고시간2020-06-06 11:00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국내 골프장들이 표정 관리에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아웃도어 활동이 주목받으면서 골퍼들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대면 접촉이 적은 야외 활동의 경우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알려지면서 골프의 인기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수도권 대부분의 골프장이 주말은 물론, 주중도 황금시간대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골프장 예약 전문 사이트인 엑스골프의 경우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20% 늘어났다.

엑스골프 관계자는 "인기가 많은 오전 7시와 8시 출발 시간대의 경우 한 달 예약이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예약이 몰리면서 주중 그린피도 3만∼5만원 올랐다.

한 골프장 관계자는 "골프장들이 코로나19 특수를 누리고 있다"면서도 자세한 말을 아꼈다.

골프장이 잘 나간다는 인식이 세금징수 압박으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제주도의 한 골프장 [독자 제공]

제주도의 한 골프장 [독자 제공]

수도권 골프장들이 연일 만석 행렬을 이어가면서 그 외곽에 있는 골프장들까지도 연쇄적인 예약 러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는 올해 들어 주말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3%가량 올랐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경남 남해에 있는 아난티 남해도 지난달 예약률이 5% 이상 상승했다.

골프 업계는 한동안 스크린골프가 유행하면서 저변 인구가 늘어난 데다 코로나19로 아웃도어 활동에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동안 가라앉았던 골프용품 소비도 활력을 되찾고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분위기 속에서도 아웃도어 인기의 영향이 골프까지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평일 수도권 골프장 예약이 힘들어지자 2박 3일 제주 골프여행 상품까지 등장했다.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운전기사가 딸린 골프 투어 상품으로, 자가용 보급과 렌터카 여행이 일반화하면서 사라졌다가 최근 부활한 것이다.

여행사들이 진행 중인 이같은 레트로 골프여행 상품은 하루 예약 인원이 100명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한 골프 전문 여행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골프 산업이 완전 회복을 넘어 호황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면서 "당분간 이 같은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polp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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