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LPGA투어 '맏언니' 지은희, 13년 만의 국내 우승 기회 잡나

송고시간2020-06-04 16:54

KLPGA투어 롯데 칸타타여자오픈 1라운드 9언더파 공동선두

그린을 살피는 지은희.
그린을 살피는 지은희.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귀포=연합뉴스) 권훈 기자 = 지은희(34)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 가운데 '맏언니'다.

나이나 투어 경력 모두 최고참인 지은희는 LPGA투어 통산 5승 가운데 3승을 최근 3년 동안 따낼 만큼 서른 넘어서 오히려 경기력이 더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8년부터 미국으로 무대를 옮긴 지은희는 국내 나들이가 아주 드문 선수다.

특히 2012년부터는 후원사 대회인 한화 클래식 단 한 차례만 국내 대회에 출전해왔다.

작년에는 부산에서 열린 LPGA투어 BMW 챔피언십이 KLPGA투어 대회를 겸한 바람에 국내 나들이가 두 번으로 늘었지만, 국내에서 좀체 경기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지은희는 4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쳐 한진선(23)과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

버디 9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하나도 적어내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치른 지은희는 2007년 5월 KB 스타투어 2차 대회 제패 이후 13년 만에 KLPGA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 기회를 열었다.

국내 대회 출전이 거의 없었던 지은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LPGA투어 휴업이 길어지자 초청을 받아 이 대회에 출전했다.

지난 1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치른 게인브릿지 LPGA 앳 보카리오 이후 5개월만에 실전에 나섰지만, 지은희의 샷 감각은 최고였다.

그린 미스가 두 번 뿐이었던 지은희는 처음 그린을 놓친 1번홀(파4)에서 벙커샷 파세이브로 위기를 넘긴 뒤 3개홀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이후 나온 버디 가운데 3개는 탭인 버디일 만큼 샷이 정확했다.

두 번째 그린을 놓친 14번홀(파3)에서는 15m 칩샷을 버디로 연결했다.

지은희는 "1번홀 이후 경기가 술술 풀렸다. 어려운 퍼트가 하나도 없었다"면서 "너무 오랜만의 경기지만 크게 긴장하지 않았고 훈련 성과를 점검한다는 마음으로 경기했더니 그게 통했다"고 말했다.

최근 스윙을 고치고 있다는 지은희는 "코로나19 때문에 투어 휴업이 길어진 덕분에 스윙을 완벽하게 다듬을 수 있는 여유를 누렸다"면서 "전에는 페이드 구질이라서 왼쪽 핀일 때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드로 구질도 칠 수 있어 아무래도 코스 공략이 쉽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은희는 우승 전망에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워낙 한국 선수들 실력이 뛰어나고, 나 혼자 9언더파 친 것도 아니고, 7언더파 친 선수들도 많다"는 지은희는 "내 스윙에만 집중하고, 남은 사흘 동안 선두권에서 많이 떨어지지 않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희망을 밝혔다.

KLPGA투어 3년차 한진선(23)은 8번홀(파3) 홀인원에 버디 9개를 뽑아내며 난생처음으로 1라운드 선두에 올랐다.

오지현(24)과 신인 이슬기(19)가 7언더파 65타로 공동선두 2명에 두 타 차 공동 3위에 랭크됐다.

김효주(25)와 조아연(2) 등이 6언더파 66타로 뒤를 이었다.

khoo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