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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홀인원에 생애 최소타…9언더파 한진선 "오늘만 같아라"

송고시간2020-06-04 14:31

홀아웃하면서 미소짓는 한진선.
홀아웃하면서 미소짓는 한진선.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귀포=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3년차 한진선(23)은 신인 시절 2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왕 레이스에서 2위를 차지했다.

신인치곤 빼어난 성적이었지만 하필 2018년 데뷔 동기가 최혜진(21)이었기에 이렇다 할 주목을 받을 기회가 거의 없었다.

2018년 상금랭킹 25위, 지난해 상금랭킹 20위가 말해주듯 안정된 경기력을 지녔지만 '한방'이 없었던 게 아쉬웠다.

한진선은 4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지금까지 개인 최소타가 7언더파 65타였던 한진선은 '라이프 베스트'를 2타나 줄였다.

게다가 한진선은 8번홀(파3)에서 7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볼이 홀 3m 떨어지더니 굴러서 컵 속으로 사라지는 홀인원을 작성했다.

공식 대회 첫 홀인원이다. 연습 라운드 때 홀인원은 다섯번이나 겪어봤지만, 대회 때 나온 홀인원이라 "영광스럽다"고 한진선은 말했다.

"샷이 좋았기에 홀인원이 됐다"는 한진선은 마침 부상이 없는 홀이라 아쉽기는 했지만 "2타를 한꺼번에 줄였으니 좋은 것 아니냐"고 덤덤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날 버디 9개를 잡아낸 한진선은 홀 3m 이내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시도한 게 무려 11차례나 될 만큼 샷이 정확했다.

보기 2개가 옥의 티였지만 한진선은 "워낙 샷 감각이 좋고 퍼트도 잘 되고 있어 기대된다"면서 "첫날을 이렇게 잘 쳐놓았으니 오늘 밤은 두 발 뻗고 잘 수 있겠다"고 웃었다.

신인 때 준우승 두 번 가운데 한번은 최종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한 바람에 연장전에 끌려가 무릎을 꿇었던 아픔이 있는 한진선은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말아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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