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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영장 기각 소식에 여성·시민 단체 '발끈'

송고시간2020-06-02 20:49

"권력형 성추행 지독한 범죄…수사 부실, 법원 성 인지 감수성 부족"

구속영장 기각된 오거돈
구속영장 기각된 오거돈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일 오후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부산 동래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차량에 탑승해 있다. 2020.6.2 handbrother@yna.co.kr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손형주 기자 = 성추행 혐의를 받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2일 기각되자 부산 여성계와 시민단체가 강하게 반발했다.

김규리 부산여성단체협의회장은 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권력형 성추행은 지독한 범죄인데 사안의 중대성이 제대로 다뤄졌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영장 기각은 법원의 성 인지 감수성 부족과 경찰 수사의 부실함 때문이 아니겠냐"면서 "여성계에서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정중한 사과를 받은 적도 없고 너무 흐지부지 넘어가는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집회를 통해 여러 차례 밝혔듯이 봐주기식 수사가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청원이라든지 수사책임자 처벌 촉구, 대규모 규탄 집회 등 역량을 총동원해서도 강력한 투쟁을 예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안일규 부산·경남미래정책 사무처장도 영장 기각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안 사무처장은 "'공인'이고 '정치인'이라는 점 때문에 도주 우려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영장 기각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나 생각하는데 일반인들과 비교해서 상당한 특혜를 누리는 것"이라면서 "오히려 정치인이라 더 엄벌 받아야 할 부분을 집권당의 출신 인사라는 점 때문에 빗겨 나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이 날카로운 수사를 할 수 있을지 기대하기 어려워 사법 정의 실현이 될지 모르겠다"면서 "오거돈 성폭력 사건이 법정에서 부산시민에게 엄청난 상처로 귀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 사건 피해자를 보호하고 있는 부산성폭력상담소는 영장 기각에 대한 입장을 조만간 서면으로 밝힐 전망이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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