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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영웅' 지략 대결서 선두 대전, 10명 뛴 경남과 무승부(종합)

송고시간2020-05-30 20:40

'쥴리안 PK골' 전남도 안양과 비겨 5경기 연속 무패

5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대전 안드레.
5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대전 안드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 출신의 프로축구 사령탑 대결에서 아무도 웃지 못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5라운드 경남FC와 원정 경기에서 전반 8분 상대 하성민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2-2로 힘겹게 비겼다.

후반 2분 박진섭의 선제골로 앞선 뒤 후반 40분 어이없는 수비 실수로 박창준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자책골로 역전까지 허용했으나 후반 추가 시간 안드레의 페널티킥으로 겨우 무승부를 만들었다.

대전은 올 시즌 개막 이후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지켰다.

개막 후 3경기에서 1승 2무로 패배를 몰랐다가 27일 수원FC에 1-3으로 완패했던 경남은 1승 3무 1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국가대표 선후배 황선홍 대전 감독과 설기현 경남 감독의 첫 지략대결로도 관심을 끌었다.

황 감독은 올해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새 출발 한 대전 지휘봉을 잡았고, 설 감독은 프로팀 사령탑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박창준의 동점골로 기쁨을 나누는 경남 선수들.
박창준의 동점골로 기쁨을 나누는 경남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남은 전반 8분 만에 주장 하성민이 대전 박용지와 공을 다투다 발을 높이 드는 위험한 플레이로 퇴장당해 이날 경기의 대부분을 10명이 뛰었다.

경남은 수적 열세에도 선수 교체 없이 전반을 0-0으로 맞선 채 마쳤다. 하지만 후반 시작하자마자 균형이 무너졌다.

후반 2분 안드레의 패스를 받은 박진섭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감아 찬 공이 경남 골문 구석에 그대로 꽂혔다.

이후 경남이 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썼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기도 했지만 후반 18분 고경민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 김동준의 선방에 막히는 등 대전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40분 대전 수비와 골키퍼 간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틈을 타 박창준이 동점 골을 터트렸다.

이어 4분 뒤에는 고경민의 슈팅을 걷어내려던 대전 윤경보의 자책골로 경남이 전세를 뒤집었다.

경남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는 듯했으나 후반 50분 이광선의 반칙으로 대전에 내준 페널티킥을 안드레가 차분히 차넣어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안드레는 개막 이후 5경기 연속골로 시즌 6호 득점을 기록하며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섰다.

전남 드래곤즈 쥴리안.
전남 드래곤즈 쥴리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 드래곤즈는 FC안양과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고 역시 개막 이후 무패(1승 4무·승점 7)를 기록했다.

전반 28분 안양 아코스티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 시간 쥴리안의 페널티킥 동점 골로 극적으로 승점 1씩을 나눠 가질 수 있었다.

개막 이후 3연패에 빠졌다가 27일 서울 이랜드전(2-0 승)에서 시즌 첫 승리를 챙겼던 안양은 2연승을 눈앞에 뒀다가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안양은 선발 출전한 미드필더 이선걸이 부상으로 전반 23분 만에 권기표와 교체되는 뜻밖의 상황을 맞았지만 먼저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전반 28분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맹성웅의 크로스를 아코스티가 머리로 돌려놓아 골망을 출렁이게 했다. 이랜드전에서 선제 결승골로 K리그 데뷔골 맛을 본 아코스티는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선제골을 터트린 뒤 펄쩍 뛰어올라 기쁨을 드러내는 FC안양의 아코스티.
선제골을 터트린 뒤 펄쩍 뛰어올라 기쁨을 드러내는 FC안양의 아코스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은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전반 36분 하승운을 빼고 198㎝의 장신 공격수 쥴리안을 내보내 변화를 꾀했으나 좀처럼 만회 골을 뽑지 못했다.

전반을 끌려간 채 마친 전남은 후반 들어서도 안양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후반 시작하자마자 임창균의 크로스에 이은 쥴리안의 헤딩슛, 후반 3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임창균의 왼발슛 모두 골대를 벗어났다.

안양도 구본혁의 후반 13분 헤딩슛과 후반 14분 왼발 터닝슛이 전남 골키퍼 박준혁의 선방에 막혀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쥴리안의 큰 키를 활용한 공격으로 안양 골문을 계속 두드리던 전남은 후반 추가 시간 쥴리안이 유종현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넣어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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