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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흑인 목 찍어눌러 숨지게 한 경찰관 체포…살인혐의 적용

송고시간2020-05-30 03:41

미네소타주 검찰총장 "경찰관들 기소될 것으로 예상"…경찰서장은 사과

경찰관들의 체포 과정에서 숨진 조지 플로이드(아래)를 경찰관 데릭 쇼빈이 무릎으로 제압한 모습. [AFP=연합뉴스, 다넬라 프레지어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동영상을 캡처한 사진]

경찰관들의 체포 과정에서 숨진 조지 플로이드(아래)를 경찰관 데릭 쇼빈이 무릎으로 제압한 모습. [AFP=연합뉴스, 다넬라 프레지어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동영상을 캡처한 사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미네소타주(州) 미니애폴리스에서 비무장 흑인 남성을 체포 과정에서 숨지게 한 경찰관 1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AFP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는 미니애폴리스경찰 소속이었던 데릭 쇼빈이 이날 체포됐다고 미네소타주 공안국장 존 해링턴이 밝혔다고 전했다.

해링턴 국장은 "방금 전 (세인트폴의) 형사체포국(BCA)으로부터 데릭 쇼빈이란 이름의 경찰관을 구금했다는 정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데릭 쇼빈은 지난 25일 경찰관들의 체포 과정에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46)의 목을 무릎으로 찍어 눌렀던 인물이다.

쇼빈에게는 3급 살인과 우발적 살인 혐의가 적용됐다.

쇼빈을 포함한 미니애폴리스 경찰관 4명은 25일 위조지폐 사용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플로이드(46)를 체포했다.

이중 쇼빈이 수갑이 채워진 채 엎드려 있는 플로이드의 목을 5분 넘게 무릎으로 찍어 누르고 있는 동영상이 공개됐고 이 동영상에서 플로이드는 "숨을 쉴 수 없어요, 나를 죽이지 마세요"라고 호소했다.

고통을 호소하던 플로이드는 이내 코피를 흘리며 미동도 하지 않았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쇼빈은 또 미니애폴리스경찰 내사과에 18건의 민원이 제기된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구체적인 민원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 4명은 모두 파면된 상태다.

또 미네소타주 검찰총장 키스 엘리슨은 이날 쇼빈을 포함한 경찰관들을 상대로 기소가 제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엘리슨 검찰총장은 다만 현재 이 사건은 자신이 아닌 헤너핀카운티 검사장실에서 살펴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엘리슨 검찰총장은 "그들은 인정받을 수 있는 유죄 판결을 확실히 받아내기를 원하고 불행히도 여기에 우리들이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경찰·검찰은 물론 연방검찰과 연방수사국(FBI)까지 이 사건 수사에 착수했지만 연루된 경찰관들에 대한 혐의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발표된 게 없다.

헤너핀카운티의 마이클 프리먼 검사는 전날 "우리는 모든 증거들을 검토한 뒤 의미 있는 결론에 도달해야 한다"며 "우리는 우리 능력이 허용하는 한 최선을 다해 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정의가 요구하는 대로 이를 최대한 신속하게,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며 "(공개된) 그 동영상은 생생하고 무시무시하고 끔찍했다"고 덧붙였다.

프리먼 검사는 연루된 경찰관 4명이 모두 수정헌법 5조에 보장된 불리한 진술을 강요받지 않을 권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니애폴리스 경찰서장 메다리아 애러돈도는 사과했다.

애러돈도 서장은 "플로이드씨의 죽음이 그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 미니애폴리스, 세상에 남긴 고통과 비탄, 상처에 대해 매우 죄송하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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