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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차 감염' 고리 어떻게 끊나…"가정-직장에서 생활방역 철저히"

송고시간2020-05-25 06:00

가장 빈번한 전파경로인 가정·직장이 일종의 '차단벽' 역할해야

새로운 전파경로 생성 우려…"연쇄감염 차단은 국민 모두의 몫"

띄엄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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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2020년 3월 23일 점심시간 여의도 증권가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이 식당으로 이동하기 위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서울 이태원 클럽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n차 감염'의 연결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에 숨어있는 감염자를 신속하게 찾아 격리해야 하는데, 코로나19는 무증상 감염자가 많은 데다 전파 속도도 워낙 빨라 방역당국이 감염자를 발견하기도 전에 그를 고리로 한 새로운 전파가 이뤄지는 양상이다.

실제로 클럽발 감염은 4차, 5차를 넘어 이미 6차 감염 의심 사례까지 나왔다.

그간 접촉자 추적 및 전파경로 예측에 어려움을 겪어 온 방역당국이 6월부터 클럽과 노래방 등 집단감염 위험시설에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명부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도 결국 그만큼 n차 전파의 심각성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초기 감염자를 최대한 신속하게 추적, 관리함으로써 추가 접촉 감염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n차 감염을 잡기 위해서는 결국 시간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가장 빈번한 전파 경로인 가정과 직장이 전파 속도를 늦추는 일종의 '차단벽'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5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n차 감염의 연결고리에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가족 간 전파'와 '직장 내 전파'다.

최근 발생한 5차 감염, 그리고 6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 모두 이태원 클럽 방문 사실을 숨긴 인천 학원강사에서 처음 비롯된 뒤 직장과 가족을 고리로 급속히 퍼져나갔다.

구체적으로 5차 감염 2건은 학원강사→학원강사 제자→고3생→고3생의 아버지→아버지의 직장동료, 학원강사→학원강사 제자→택시기사(프리랜서 사진사)→부천 돌잔치 참석 가족→다른 가족 등으로 각각 전파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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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는 학원강사→학원강사 제자→택시기사(프리랜서 사진사)→부천 돌잔치 참석자→직장 동료→가족으로 전파가 이뤄졌다.

이처럼 n차 감염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지만 방역당국으로서도 뾰족한 해법이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방역당국은 "감염원을 역학조사로 제거하고 있지만 무서운 전파속도를 따라잡고 있지는 못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가족과 직장 동료는 누구보다 밀접한 접촉을 하기 때문에 추가 감염자가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를 인정하면서 철저한 '생활 속 방역'을 지키는 것이 그나마 감염 위험을 낮추는 길이라고 입을 모은다.

마스크 착용은 기본이고 가정에서 식사할 때 음식을 개인 접시에 덜어 먹고, 직장에서는 얼굴을 마주 보는 대면회의 대신 온라인 비대면 회의 원칙부터 잘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는 빠른 속도로 가정과 직장에 전파되는데 여기서 차단이 안 되고 새로운 전파경로가 만들어지면 집단감염이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 된다"며 "가정과 직장에서부터 경각심을 갖고 일상방역을 잘 지켜 이런 연쇄감염의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모든 국민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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