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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시장, 트럼프에 현충일 방문취소 요청…"코로나19 지침위반"

송고시간2020-05-23 06:01

"10인 이상 모임금지 위반"…백악관은 계획대로 진행 예정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시(市)를 방문하려다가 시장으로부터 퇴짜를 맞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방문 취소 요청을 받은 것이지만 백악관은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유럽 전승절 75주년 헌화식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 부부
지난 8일 유럽 전승절 75주년 헌화식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 부부

[A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마크 밀리 합참 의장 등은 25일 메릴랜드 볼티모어에 있는 '맥헨리 요새 국립천연기념물과 역사성지'를 방문한다.

이곳은 1812년 볼티모어 항구를 차지하려는 영국 해군의 공격에 대항한 장소로,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사적 기념지로 여기는 곳이다.

그러나 버나드 잭 영 볼티모어 시장은 CNN에 출연해 "나는 시민들에게 집에 머물고 필수적 이유가 있을 때만 외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시민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어 대통령이 방문을 재고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 시장은 볼티모어가 10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고 있는데 수행단 규모가 이보다 더 클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곳을 찾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영 시장은 야당인 민주당 소속이다. 공화당 소속인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당일에 집에 머물며 대통령을 동행하진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자신에 대한 탄핵 조사를 놓고 볼티모어 지역구인 하원 의원과 갈등을 빚던 중 볼티모어를 "역겹고 쥐와 설치류가 들끓는 난장판"이라고 비하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성명에서 "여러 대에 걸쳐 자유를 지켜온 용감한 이들은 집에 머물지 않았다"며 "대통령도 역사적 장소를 방문함으로써 그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집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볼티모어에서 열린 반트럼프 시위에 등장한 대형 들쥐 인형
지난해 볼티모어에서 열린 반트럼프 시위에 등장한 대형 들쥐 인형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들어 워싱턴DC를 벗어나 공개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지만 매번 마스크 착용 등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는 비판을 자초했다.

그는 전날 미시간주의 포드 자동차 생산현장을 방문했을 때는 민주당 소속인 주 법무장관과 회사 측으로부터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는 사전 요청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자 주 법무장관이 한 방송에서 "심술부리는 어린이 같다"고 비난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괴짜 미시간주 법무장관"이라고 받아치는 등 볼썽사나운 장면까지 연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선 애리조나주 마스크 생산시설, 펜실베이니아주 의료장비 공급업체를 찾았을 때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눈총을 샀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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