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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미시간 법무장관, 마스크 안쓴 트럼프에 "대통령이어서 수치"

송고시간2020-05-23 04:41

트럼프 "아무것도 안 하는 괴짜 법무장관…포드, 미시간주 떠날지도" 반격

데이나 네설 미 미시간주 법무장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데이나 네설 미 미시간주 법무장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미시간주의 자동차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시간주 법무장관과 설전을 벌였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시간주의 포드 자동차 공장을 방문했다.

이 방문을 앞두고 데이나 네설 미시간주 법무장관은 마스크 착용이 주지사의 명령이므로 법적 의무일 뿐 아니라 윤리적 책임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마스크를 쓸 것을 강하게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공개석상에서 단 한 번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 논란이 돼 왔다. 이에 따라 그의 마스크 착용은 관심사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21일 포드 공장에서도 마스크를 쓴 모습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뒤쪽에서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언론이 그것(마스크 착용 모습)을 보는 즐거움을 누리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직인이 찍힌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네설 법무장관은 21일 밤 CNN에 출연해 "대통령이 규칙을 따르길 거부하는, 심술 부리는 어린이 같다"며 "이는 농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네설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끔찍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비난하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미시간 주지사의 행정명령과 포드의 사규를 따르기 꺼리는 그의 태도는 대통령이 자신 외에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네설 장관은 "그는 어리석은 사람이며 그가 미국의 대통령이어서 수치스럽다"며 "미시간의 유권자들이 11월이 됐을 때 그가 주민들의 안전과 복지를 충분히 신경 쓰지 않았고 마스크를 쓰는 아주 간단한 일을 할 만큼 충분히 주민들을 존중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이 대통령보다 사람들을 더 존중하는 새 대통령을 곧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는 말까지 했다.

네설 장관은 민주당 소속이다.

그는 또 포드가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위반해 실내 공공장소에 들어오도록 했다면 자신의 부서가 이 회사와 아주 심각한 대화를 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포드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마스크를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포드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마스크를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밤 트위터를 통해 반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괴짜 미시간주 법무장관이 내가 마스크 없이 인공호흡기 공장을 시찰했다는 사실로 포드자동차를 악의적으로 협박하고 있다"며 "그들의 잘못이 아니며 나는 분명 마스크를 썼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오기 전까지 많은 자동차 업체들이 미시간을 떠난 게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네설 법무장관이 "분노와 어리석음을 포드자동차에 쏟아부어선 안 된다"며 "그들은 많은 다른 회사들이 그랬던 것처럼 당신에게 실망해서 주를 떠날지도 모른다"라고 썼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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