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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사례 없다지만"…'코로나19 속 어린이 등교' 우려요인 남아

송고시간2020-05-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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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0시 기준 전체 확진자 중 19세 이하 7%…유치원·초등생은 자가격리 어려워
중국선 소아 환자 중 '산소치료' 사례도…정부 '방역수칙 준수가 최선' 주문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오는 27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보다 낮은 학년의 소아·청소년들이 등교 수업을 시작하면서 이들의 학교생활이 안전하게 유지될 수 있을지를 두고 사회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동안 온라인 수업만을 하던 소아·청소년들이 교실에 모여 단체 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만큼 당장 학부모들은 아이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등교ㆍ가정학습 선택 가능 (PG)
등교ㆍ가정학습 선택 가능 (PG)[권도윤 제작] 일러스트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소아·청소년의 비중은 적지 않다.

23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1만1천142명 중 19세 이하의 수는 782명으로, 전체의 7.0%가량을 차지한다.

이중 학교를 다니는 10~19세가 633명(5.7%), 영·유아와 유치원생 및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인 0~9세가 149명(1.34%)이다.

이들 중에는 중증 환자나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 어린이의 경우 코로나19에 잘 감염되지 않을 뿐 아니라 감염돼도 증상이 경미할 것이라고 봤던 올해 초 전문가 일각의 예측과 부합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소아·청소년의 학교생활을 두고 우려할 부분이 없지 않아 보인다.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아직 충분히 연구되지 않은 데다, 보호자의 도움이 필요한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의 경우 '자가격리'가 어려운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연령대일 수 있다.

가장 나이가 많은 고3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됐지만, 첫날인 20일부터 확진자가 다수 발견돼 '등교 중지' 사태가 빚어진 것도 교육 및 방역 당국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요인이 됐다.

소아·청소년들의 코로나19 감염 위험도를 놓고 우려를 더 하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중국 우한 퉁지병원과 우한대 등 연구진이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발표한 사례에 따르면, 1월 우한 퉁지병원에 입원했던 1∼7세 코로나19 소아 환자 6명은 모두 39℃ 이상의 열이 났다. 폐 컴퓨터단층촬영(CT)에서 바이러스성 폐렴 병변이 확인된 환자는 4명이고, 이 중 1명은 증상이 심해 중환자실에서 산소치료와 면역성분 주입 등 집중 치료를 받아야 했다. 다만 사망자는 없었다.

지난달 미국 존스홉킨스대와 중국 하얼빈대 등은 학술지 '랜싯 감염병'(The Lancet Infectious Diseases)에 "연령별로 코로나19 발병률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에서 1월 14일∼2월 12일 확진된 환자 391명과 이들의 밀접 접촉자 1천286명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다.

검체 검사하는 보건당국 관계자들
검체 검사하는 보건당국 관계자들[연합뉴스 자료 사진]

심지어 최근에는 세계 각국에서 이른바 '어린이 괴질' 발병 사례가 잇따르면서, 이에 대한 불안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으로 불리는 이 질환은 지난달 유럽에서 처음 보고돼 22일 기준 13개국으로 확산했다.

이 질환에 걸리면 고열과 발진, 안구충혈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는데,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니느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날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 발병 사례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대본은 유사 사례 발생에 대비, 감시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에 대한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소아·청소년들 학부모, 학교 측이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최근 정례 브리핑에서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 학생이나 교직원은 등교하지 말고, 학교에서는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또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여파로 추가적인 전파 사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계속 확인되고 있다"면서 "학생들은 노래방, PC방 등의 방문을 자제하고 교직원도 클럽, 술집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브리핑 앞서 인사하는 정은경 본부장
코로나19 브리핑 앞서 인사하는 정은경 본부장[연합뉴스 자료 사진]

s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0/05/23 08: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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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국민재난안전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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