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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걸렸다"…황석영 신작 '철도원 삼대'로 귀환

송고시간2020-05-22 17:35

"내 고향 이야기면서 노동자 이야기…한국 노동자들에 헌정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실천·민중 문학 계열에서 주요 작가로 꼽히는 황석영(77)이 5년 만에 신작 장편소설을 들고 돌아온다.

도서출판 창비는 황석영 소설 '철도원 삼대'를 다음 달 1일 공식 출간한다고 22일 밝혔다.

부커상 후보작이었던 '해질 무렵'을 지난 2015년 출간한 이래 약 5년 만에 나온 신작 소설이다. 2017년 자전 소설 '수인'(囚人)을 출간했지만, 자전적 에세이 성격에 가까웠던 작품이었다.

황석영은 '철도원 삼대'를 구상하기 시작해 집필을 완료하는 데까지 무려 30년이 걸린 필생의 역작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황석영 소설가
황석영 소설가

[연합뉴스 자료사진. 복제.재배포 금지]

창비에 따르면 소설은 원고지 2천매가 넘는 대작으로,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 전후를 지나 21세기까지 이어진 100년 우리 근현대사에 담긴 노동조합과 민중 이야기라고 한다.

철도원 가족을 둘러싼 방대한 서사를 통해 일본강점기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노동자의 삶을 문학적으로 구현했다고 창비 측은 설명했다.

황석영은 작가의 말에서 "이것은 유년기의 추억이 깃든 내 고향의 이야기이며 동시대 노동자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라면서 "나는 이 소설을 한국문학의 비워진 부분에 채워 넣으면서 한국 노동자들에게 헌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황석영은 공식 출간에 앞서 오는 28일 마포구 서교동 창비서교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작 출간 의의와 사연 등을 전할 예정이다.

앞서 황석영은 지난주 도서출판 문학동네를 통해 중단편 대표작 전집을 펴내는 등 순수 문인으로서 활동을 재개하는 모습이다.

1943년 만주에서 태어난 황석영은 신경림, 염무웅 등과 함께 1974년 진보좌파 계열인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창립을 주도하고 '실천 문학' 운동을 이끌어왔다. 이 협의회는 이후 민족문학작가회의, 한국작가회의로 발전했다.

황석영은 시인 고은 등과 함께 줄곧 문단의 주류로 활동해왔다. 광주 5·18 기록서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를 발간하고 1989년엔 방북을 강행하는 등 문학 활동 외에 정치적 행보도 병행했다. 최근에는 시인 안도현 등과 함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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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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