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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달렸다고 모두 혜성은 아냐"…꼬리 가진 소행성 관측

송고시간2020-05-22 16:33

목성 궤도 앞서서 도는 트로이군 소행성 '2019 LD2'

ATLAS가 포착한 2019 LD2 이미지
ATLAS가 포착한 2019 LD2 이미지

중앙의 붉은 줄 부분이 희미한 꼬리를 가진 2019 LD2. 오른쪽 이미지는 소행성을 찾아내기 위해 별빛을 제거한 이미지. [ATLAS/A. Heinze/IfA 제공]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태양 근처에서 얼음이 증발하면서 만들어내는 꼬리는 혜성의 독특한 현상이지만 목성 궤도의 트로이군(群) 소행성에서 이런 꼬리를 가진 '이상한' 천체가 발견돼 학계에 보고됐다.

하와이대학 천문학연구소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지원을 받아 지구접근 천체를 감시하는 광역 망원경 체계인 ATLAS(소행성 지상충돌 최종 경보시스템)를 통해 꼬리를 가진 소행성 '2019 LD2'를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소행성은 지난해 6월 목성 궤도 인근에서 희미한 천체로 관측됐으며, 국제천문연맹(IAU) 소행성센터(MPC)를 통해 '2019 LD2'라는 정식 명칭을 부여받았다.

2019 LD2는 7월 관측에서 먼지 또는 가스로 추정되는 희미한 꼬리가 포착됐으나 태양 뒤로 숨어 지구에서는 관측되지 않다가 지난 4월 ATLAS에 다시 잡혔다. 이때도 꼬리가 포착돼 1년 가까이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행성은 행성의 앞뒤로 약 60° 거리를 두고 같은 궤도를 도는 목성의 트로이군 소행성 중 하나로 이 천체 중에서는 혜성처럼 꼬리에서 먼지나 가스를 내뿜는 것이 관측된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특별한 것으로 지적됐다.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인 목성의 중력에 붙잡혀 트로이군 소행성이 된 것이 수십억년 전이기 때문에 표면에 꼬리를 만들 수 있는 얼음이 있었다고 해도 이미 오래전에 사라져 꼬리를 형성할 수 없다는 것이다.

목성의 트로이군 소행성은 수십만개에 달하는데, 2019 LD2는 앞뒤 두 무리 중 앞에서 도는 무리에서 관측됐다.

지구도 트로이군 소행성을 1개 이상 갖고 있으며 해왕성의 트로이군 소행성은 수십개에 달한다.

과학자들은 소행성인 2019 LD 2의 꼬리 현상에 대해 목성 궤도보다 더 바깥쪽에 있어 표면에 아직 얼음이 남아있는 천체가 최근에 목성의 중력에 붙잡혀 왔거나, 산사태나 다른 소행성과의 충돌로 지하 깊숙이 박혀있던 얼음이 표면에 노출되면서 생겼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ATLAS 프로젝트 공동 연구책임자인 래리 데니우 박사는 "ATLAS 시스템은 위험한 소행성을 찾기위해 고안된 것이지만 밤하늘을 이틀마다 완전히 훑으면서 태양계와 그 너머의 희귀 현상도 볼 수 있다"고 했다.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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