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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보건장관, 인공호흡기 구매 비리 혐의로 체포

송고시간2020-05-21 04:30

18일(현지시간) 은행 밖에서 기다리는 볼리비아 원주민 여성들
18일(현지시간) 은행 밖에서 기다리는 볼리비아 원주민 여성들

[AF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볼리비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책임져야 할 보건 수장이 인공호흡기 구매 관련 비리 의혹으로 체포됐다.

20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언론과 AFP통신에 따르면 볼리비아 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마르셀로 나바하스 보건장관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바하스 장관의 체포는 전날 자니네 아녜스 볼리비아 임시 대통령이 인공호흡기 구매와 관련한 비리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한 이후 이뤄졌다.

볼리비아는 최근 코로나19 위급 환자 치료를 위해 미주개발은행의 자금 지원을 받아 스페인업체가 만든 인공호흡기 179대를 총 500만달러(약 61억원)가량에 구입했다.

그러나 이후 일부 의사들이 인공호흡기의 사양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의혹이 불거졌고, 구매 과정에서 석연찮은 점들이 발견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제조사가 제시한 인공호흡기 가격은 개당 1만달러가량인데 볼리비아 정부는 2만8천683달러에 구입했다.

일간 라라손 등 볼리비아 언론은 인공호흡기 원래 가격이 7천194달러라며, 정부가 4배 가까이 부풀린 가격에 사들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녜스 대통령은 나바하스를 비롯해 이번 구매 비리와 연루된 이들을 즉각 해임하기로 했다고 일간 엘데베르는 보도했다.

볼리비아에는 지금까지 4천481명의 코로나19 확진자와 189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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