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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 거부 세포막 없앤 줄기세포로 남성형 탈모증 호전 확인"

송고시간2020-05-20 15:15

양산부산대병원, 탈모증 환자 대상 시험…"모발 수·두께 개선 검증"

이상엽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 결과
이상엽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 결과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산=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막이 없는 무(無) 막 줄기세포로 남성형 탈모증을 개선할 수 있다는 시험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이상엽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안드로젠 탈모증(남성형 탈모) 질환자를 대상으로 '무(無) 막 줄기세포 효과' 검증을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결과 탈모증 질환자의 모발 수가 3.6배 증가하고 모발 두께가 2.55배 굵어진 것을 확인했다.

이 교수팀은 이번 시험에서 양산부산대학교병원 기능성 식품연구소와 함께 줄기세포 연구기업인 '티스템'이 보유한 특허 기술로 생성한 무 막 줄기세포 추출물이 남성형 탈모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분석했다.

무 막 줄기세포는 면역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세포막을 제거해 누구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줄기세포를 일컫는다고 이 교수팀은 설명했다.

이번 시험은 만 18∼59세 남성형 탈모 남녀 38명을 무작위로 19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시험집단에는 시험물질인 무 막 줄기세포 추출물을 토닉 형태로 두피에 뿌렸고, 대조집단은 시험물질을 뿌리지 않아 외부 변인을 최소화했다.

연구 결과 시험집단 모발 수는 16주 차에 26% 증가했다. 대조집단은 같은 기간 자연 증가 수치에 해당하는 7.1% 증가에 그쳤다.

모발 두께는 16주 차 시험집단에서 14%까지 증가했다. 대조집단은 모발 수 증가처럼 자연 증가 수치에 해당하는 5.5%까지 증가했다.

이 교수팀은 연구 기간이 16주로 비교적 단기간이며 최소 연구대상자 수를 대상으로 한 제한점은 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또 무 막 줄기세포 용액 두피 흡수 정도도 연구에서 시행되지 않았다는 제한점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특별한 부작용 없이 모발 수와 두께가 호전됐기 때문에 효과적인 탈모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해당 시험은 남성형 탈모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원형·반흔성·휴지기·견인선 탈모증에 대해서는 검증하지 않았다.

이 연구는 '안드로젠 탈모에서 지방유래 무 막 줄기세포 추출물의 모발재생에 대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군 임상 연구'라는 제목으로 줄기세포 중개 의학 (STEM CELLS Translational Medicine) 저널에 우수 논문으로 선정됐으며 지난 18일 온라인판에서 공개됐다.

ima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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