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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 티브이 웨이브' 전시 운영

송고시간2020-05-19 16:02

1960년대 말∼1980년대 작품 위주…내년 3월 7일까지

(용인=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백남준아트센터가 제1전시실에서 '백남준 티브이 웨이브' 전시를 내년 3월 7일까지 진행한다.

백남준 티브이 웨이브 전시 포스터
백남준 티브이 웨이브 전시 포스터

[백남준아트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애초 이 전시는 올해 3월 24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센터가 이보다 한 달 앞선 2월 24일부터 휴관에 들어가면서 관객과 만나지 못했다.

이번 전시는 백남준이 1960년대 말부터 1980년대까지 텔레비전에 대해 탐구하고 실험한 작품 10여개로 구성됐다.

백남준의 1964년 작품 '참여 TV'는 독일 부퍼탈 갤러리 파르나스에서 열린 첫 번째 개인전 '음악의 전시―전자 텔레비전'에서 선보인 실험 텔레비전 중 하나다.

관객이 마이크에 대고 내는 소리에 따라 모니터에서 영상이 나타나는 작품으로, 방송 시간에 따라 텔레비전을 끄고, 켜기만 할 수 있었던 시청자들에게 두 개의 채널이라는 선택지가 생긴 것이다.

백남준아트센터 전시장 모습
백남준아트센터 전시장 모습

[백남준아트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969년 일본 공학자인 아베 슈야와 협업한 '백―아베 비디오 신디사이저'는 카메라 등 외부 영상 소스를 받아 실시간으로 형태 및 색채 분리, 해상도 조정, 분할과 확대 등을 통해 다양한 이미지를 송출하는 작품이다.

백남준은 한 방향 방송 시스템에서 관객이 참여하는 '열린 시스템'을 만들고자 했다.

불상과 TV 모니터가 서로 마주 보고 있는 1974년 작품 'TV 부처'는 모니터 뒤에 설치된 CCTV 카메라가 불상을 실시간으로 찍는 모습이 화면에 나타난다.

백남준은 실재 대상과 영상 이미지가 순환하는 구조에서 현실과 재현의 관계, 같은 시간대로 보이는 둘 사이에 발생하는 미세한 시간 차이에 주목하며 텔레비전 매체의 성격을 탐구했다.

백남준아트센터 전시장 모습
백남준아트센터 전시장 모습

[백남준아트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전시에 출품된 현시대 작가 크래커(김화슬, 김정훈)의 신작 '씬디사이저'는 백남준의 작품을 오늘날 디지털미디어 시대의 관점으로 조명한다.

관람객은 '컨트롤러'를 사용해 이미지를 선택하고 조작해 새로운 영상을 만들 수 있다. 결과물은 유튜브 채널 접속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백남준아트센터 관계자는 19일 "백남준은 텔레비전을 매개로 시청자에 의해 작동될 수 있는 예술을 보여줬다"며 "이번 전시로 코로나19로 지친 관람객들 마음에 작은 힘이 보태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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