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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용품도 그냥 변기에…'진짜 휴지통 없는' 화장실 생긴다

송고시간2020-05-19 10:18

생기원·황해전기, 단일채널펌프 개발…제주서 시범 적용

단일채널펌프 바라보는 김진혁 박사(왼쪽)와 차미영 황해전기 상무이사(오른쪽)
단일채널펌프 바라보는 김진혁 박사(왼쪽)와 차미영 황해전기 상무이사(오른쪽)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여성 위생용품, 물티슈 등 크고 무거운 고형물도 처리할 수 있는 하수 처리용 펌프가 나왔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황해전기는 부피가 큰 고형물까지 옮길 수 있는 '단일채널펌프'(Single-Channel Pump)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하수처리장에서는 대칭 구조의 양 날개 회전체가 장착된 '2베인 펌프'(2 Vane Pump)를 사용하고 있다.

제작이 쉽고 가격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양 날개가 맞물리는 구조 때문에 유로(流路)의 너비가 좁고, 이로 인해 고형물이 걸려 막히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전체 펌프 고장 원인의 98%를 차지할 정도이다.

이 때문에 '휴지통 없는 화장실'을 표방하는 대부분의 공중화장실에서도 위생용품 수거함은 따로 두고, 물티슈도 변기에 넣지 못하게 하고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단일채널펌프는 하나의 날개 회전체로만 작동하기 때문에 유로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어 부피가 크고 무게가 나가는 고형물도 통과시킬 수 있다.

생기원·황해전기가 개발한 단일채널펌프 회전체
생기원·황해전기가 개발한 단일채널펌프 회전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효율도 2베인 펌프보다 50% 가량 높다.

중심축이 치우치지 않도록 설계해 비대칭 구조로 생기는 심한 진동 문제를 해결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단일채널펌프는 지난해 12월 제주지역 상하수도에 실제로 설치해 시범 운영되고 있다.

생기원은 이 기술과 관련해 12건의 국내 특허를 등록했고, 미국 특허 2건에 대해 등록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구 책임자인 김진혁 박사는 "외산 제품과 성능은 비슷하면서도 제작 단가는 최대 3배 이상 낮췄다"며 "단일채널펌프의 수입 대체와 국산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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