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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충돌 속 트럼프-바이든 광고전쟁…'中과 유착' 프레임 싸움

송고시간2020-05-16 04:39

중국책임론 反中 정서 고조 속 상대 향해 '중국에 무르다' 낙인찍기

2020 미국 대선 트럼프 대통령 - 조 바이든 전 부통령 (PG)
2020 미국 대선 트럼프 대통령 - 조 바이든 전 부통령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미국 대선 국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간에 중국 문제를 놓고 한바탕 '프레임 전쟁'이 불붙었다.

앞다퉈 대중국 강경 모드를 자처하는 한편으로 상대방의 '약한 고리'를 파고들며 "중국과 유착했다는 낙인찍기를 시도하면서 첨예한 전선이 형성된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싼 미·중 간 갈등이 제2의 무역전쟁으로 비화하는 조짐을 보이며 대중(對中) 대응 능력이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서다.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현지시간) '바이든과 트럼프가 중국 및 코로나바이러스를 둘러싸고 전투를 벌이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대통령직을 향한 광고 전투는 '누가 더 중국에 대한 아첨꾼인가'라는 한가지 이슈에 점점 더 집중돼 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캠프와 바이든 캠프 등 양쪽 진영 모두 이러한 공통의 주제를 놓고 상대방을 공격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양쪽 다 코로나19 확산을 둘러싼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는 가운데 대중 대응에 있어 상대방은 신뢰할 수 없는 지도자라는 점을 부각하는데 전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캠프는 부통령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중국 관련 발언을 뒤지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스캔들' 당시 이름이 오르내렸던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의 중국 사업 문제도 공격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맞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코로나19 국면 초기인 지난 1월과 2월 중국 정부에 신뢰를 보냈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WP는 양 캠프 또는 지지단체가 제작한 선거 광고 4편을 소개했다.

바이든측 광고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초기 대응 실패를 비판하는 장면을 담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한 뒤 중국의 대응을 칭찬하는 지난 2월 7일의 모습 등을 보여줬다.

초창기 중국에 대해 취했던 유화적 스탠스를 비롯, 국가 최고지도자인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된 대응이 걷잡을 수 없는 확산을 불러일으켰다는 책임론을 전면에 부각하려는 시도인 셈이다.

반대로 트럼프 캠프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발(發) 입국 금지가 있던 지난 1월 30일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발작적인 외국인 혐오자"라고 맹공하는 장면을 광고에 담았다. 중국발 입국 금지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초기 부실 대응론이 제기될 때마다 이에 반박하며 대표적인 대중 강경책으로 내세워온 조치이다.

트럼프 캠프 측 광고는 "중국의 성장은 엄청나게 우리의 이익에 부합한다", "우리는 얼마나 아름다운 역사를 함께 써왔는가" 등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과거 부통령 시절 중국에 대해 했던 유화적 발언들을 내보내며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묘사하기까지 했다.

여기서 나아가 헌터 바이든이 중국 국영은행에서 10억 달러를 받았다는 '허위 주장'도 그대로 실었다고 WP는 전했다.

양쪽 광고 모두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부정확하거나 잘못된 사실관계를 담은 부분도 발견됐다고 WP는 지적했다.

양쪽 모두 중국 문제에 있어 '터프한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는 미국 내 중국 책임론 여론이 고조되는 등 반중(反中) 정서가 만만치 않은 점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남은 기간에도 중국 문제를 둘러싼 두 본선 주자간 전선은 가열될 전망이다.

WP는 "중국 관련 전투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도 더 큰 부담을 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중국의 손아귀에 있다는 점을 주장하고 있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의 언급들은 한참 전에 있었던 것인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대중국 칭송 발언은 최근에 이뤄진 것이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러나 아직 대선까지 6개월이나 남은 만큼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모른다고 전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smM6kuES9QM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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