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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스토리] '바나나부터 커피까지'…공정무역 17년 어떻게 세상을 바꿨나

송고시간2020-05-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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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1Jl8lG0TcPU

(서울=연합뉴스) 국내 공정무역의 역사는 2003년 9월 '아름다운 가게'에서 아시아 지역에서 수입한 수공예품을 판매한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이후 2004년 '두레 생활협동조합'에서 설탕을, 2005년 한국YMCA에서 커피를 수입, 판매했습니다.

2006년 6월부터는 두레 생활협동조합에서 올리브유를 수입·판매했는데, 현재 아이쿱생협 등 10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공정무역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생산자의 경제적 자립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생산자에게 유리한 무역조건을 제공하는 것을 뜻합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불공정 무역을 줄이고 부의 편중, 환경파괴, 노동력 착취, 인권침해를 막기 위해 등장한 것인데요.

국내에서 생활협동조합을 중심으로 뿌리내린 공정무역은 초기에 농부들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윤리적 소비를 강조했지만, 현재는 제품 자체의 경쟁력이 올라간 상태입니다.

유기농 식품에 대한 수요가 많이 증가하면서 양과 질 모두 큰 성장을 이뤘는데, 특히 아이쿱 자연드림의 공정무역 거래 규모는 2018년 기준으로 106억2천만 원에 달합니다.

아이쿱 공정무역위원회 강주례 이사장(위원)은 "공정무역 물품을 구매하는 나의 선택으로 인해서 지구 반대편의 생산자들이 자립할 수 있게 하고 그들의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면서 새로운 희망을 꿈꿀 수 있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공정무역 제품이 수입산이라는 측면에서 우리 농산물 소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걱정하는 입장도 있습니다

또 공정무역 상품이 증가했다고는 해도 아직 종류가 제한적인 만큼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이에 대해 공정무역 업체들은 수익금의 일부를 친환경 과일 기금으로 만들어 국내 친환경 농가 지원에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전문가들은 공정무역을 통해 생산된 유기농 캐슈너트와 국내산 콩을 혼합해 만든 경기도의 캐슈두유 사례처럼 상생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합니다.

장승권 성공회대 경영학부 교수는 "유럽을 포함해 미국과 한국에서도 지역 생산자들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글로벌 공정무역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분명한 추세"라며 "과거에는 커피나 바나나 등을 직수입해 완제품 그대로 판매되는 형태였다면 지금은 수입사와 현지 식품 가공 제조회사가 함께 협력하는 상생 모델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송태희 배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공정무역은 앞으로도 더 다양한 제품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잘 살게 되면서 나만 아니라 이웃을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가 되고 그런 사람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공정무역의 윤리적 소비와 생활협동조합의 상생 힘이 만들어낸 17년의 성과, 더욱 건강한 소비자와 지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끌어낼지 주목됩니다.

왕지웅 기자 김정후 인턴기자 / 내레이션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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